[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유일한 FA 미계약자로 남아있었던 투수 이용찬의 행선지가 마침내 정해졌다. 친정팀 두산 베어스가 아닌 NC 다이노스로 향한다.
20일 스포츠조선 취재 결과 이용찬은 NC 구단과 FA 계약에 대한 합의를 거의 마쳤다. 이로써 지난 겨울 FA를 선언한 선수들 가운데 유일하게 정규 시즌 시작 이후에도 계약을 하지 않았던 이용찬까지 합의를 하면서 이제 시장에 남아있는 선수는 없다.
이용찬은 정식 FA계약인 것으로 알려졌다. 보상규정(A등급)이 정상적으로 적용된다. 사인앤트레이드 방식이 아니다. NC는 두산에 지난해 연봉(4억2000만원)의 300% 혹은 연봉의 200%와 20인 보호선수 명단 외 1명을 보상 선수로 내줘야 한다. 원소속팀 두산도 20일 오후 긴급회의로 바쁘게 움직였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프로 데뷔 첫 FA 자격을 얻은 이용찬은 2007년 두산의 1차 지명 신인으로 입단했다. 지난해까지 두산에서 통산 342경기를 뛰며 53승50패 4홀드 90세이브 평균자책점 3.88의 성적을 기록했다.
이용찬은 지난해 시즌 초반 팔꿈치 통증으로 전력에서 이탈했고, 이후 수술대에 올랐다.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은 이용찬은 재활 과정 도중에 FA를 선언해 더욱 협상이 쉽지 않았다.
원 소속팀 두산을 비롯해 몇몇 구단이 이용찬 영입에 관심을 보였으나 불확실한 몸 상태가 번번이 발목을 잡았다. 그러던 중 이용찬이 재활 막바지에 들어가면서 최근 독립리그, 아마추어팀을 상대로 실전 피칭에 나섰고 최고 148㎞까지 직구 구속이 나오는 등 순조로운 복귀 준비를 하자 구단들의 관심도 다시 높아졌다.
지난 2월 이용찬과의 협상을 일시 중단하고, 4월 재개하기로 했던 두산과의 협상에서는 큰 진전이 없는 상황이었다. 이런 와중에 지난해 통합 우승팀이자 마운드 보강에 관심이 있는 NC가 적극적으로 다가왔고 이용찬 측과 조건을 조율했다.
NC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우승을 노리는 전력이지만, 올 시즌 뒷문에 대한 고민이 있다. 이용찬은 선발과 불펜 둘 다 가능한 자원이다. 당장 선발 등판을 하기 위해서는 투구수를 늘리고 실전 감각이 필요하기 때문에 시간이 더 소요되지만, 불펜 자원으로 등판한다면 짧은 시간으로도 충분히 가능하다. 현재까지 재활 과정이 좋고 몸 상태도 좋은 상태라 NC에 가세하면 마운드에 큰 힘이 될 수 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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