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수원의 음바페? 울산에는 마레즈가 있다. 그라운드 위 '밀레니엄 예비 스타'의 활약에 K리그가 활짝 미소짓고 있다.
시작은 수원 삼성이었다. 이른바 '매탄소년단'으로 불리는 수원 유스(매탄고) 출신 2000년대생들이 그라운드 곳곳을 누비고 있다. '리더' 김태환(21)을 필두로 강현묵(20) 정상빈(19)이 뒤를 받치며 수원을 빛내고 있다. 특히 '막내온 탑' 정상빈의 활약이 매섭다.
2002년생 정상빈은 지난 3월 17일 포항 스틸러스와의 대결에서 K리그 데뷔전-데뷔골을 폭발시켰다. 이후 울산 현대, FC서울, 전북 현대 등 K리그1(1부 리그) 강호들을 상대로 연거푸 골맛을 보며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정상빈은 올 시즌 리그 12경기에서 4골을 넣었다. 그는 득점 뒤 킬리안 음바페(파리생제르맹)의 세리머니를 따라해 '수원 음바페'라는 수식어까지 얻었다.
수원 막내들의 활약에 '유스 라이벌' 울산의 막내도 번뜩였다. 바로 2000년생 '울산 마레즈' 김민준이다. 측면 공격과 중원을 두루 소화하는 김민준은 15경기에서 4골을 넣으며 샛별로 떠올랐다. 19일에는 전북을 상대로 선제포를 꽂아 넣으며 팀의 4대2 완승에 앞장섰다.
홍명보 울산 감독은 "장래가 밝은 선수다. 좋은 선배들과 함께 훈련하고 있다. 성장하는 것이 보인다. 본인도 성장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본인은 물론이고 팀으로서도 아주 좋은 일이다. 이제 시작이다. 더 많은 것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기대해도 좋다"고 칭찬했다.
김민준은 "'매탄소년단' 친구들이 전북 상대로 잘하는 모습을 보면서 나도 저렇게 할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 그게 나왔다. 울산 현대고가 잘하는 건 다 아실 것으로 믿는다. 리야드 마레즈(맨시티)가 롤모델이다. 포지션과 왼발을 사용하는 게 같다. 센스 있는 플레이를 많이 한다. 보면서 배우려고 한다. 동영상을 보면서 이미지 트레이닝을 하고 있다"며 웃었다.
이들 외에도 '광주 특급' 엄지성(19·광주FC) '서울의 미래' 강성진(18·서울) 등 2000년대생 어린 선수들의 활약에 K리그 스토리도 더욱 풍성해지고 있다. 이동국(은퇴) 박주영(36·서울) 이청용(33·울산) 등에서 멈춘 스타 시계도 다시금 돌아가고 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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