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5월 들어서만 3번째 1위팀이 나왔다. KT 위즈는 지난 20일 어부지리로 1위로 올라섰다.
KT는 이날 수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가 3회말 노게임되면서 21승16패(0.568)를 그대로 유지했다. 그런데 같은 날 선두 LG 트윈스가 NC 다이노스에 패하면서 KT가 1위가 된 것이다. LG는 22승17패(0.564)가 돼 삼성 라이온즈와 공동 2위로 내려앉았다. KT가 승률에서 앞섰다.
KT가 시즌 개막 10경기를 치른 이후 단독 1위를 찍은 건 창단 후 처음이다. 떠밀려 1위가 된 케이스이니 크게 의미는 없지만, 그만큼 1위 싸움이 흥미진진해졌다는 뜻이기도 하다.
KT는 이날 1위에 오름으로써 삼성, LG에 이어 5월 들어 순위표 맨 꼭대기를 찍은 세 번째 팀이 됐다. 지난 4월 30일 1위에 오른 이후 자리를 유지했던 삼성은 지난 19일 키움 히어로즈에 패해 3위로 내려앉았고, 같은 날 LG가 NC를 누르면서 선두로 나섰다. 그리고 하루 만에 KT가 이들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올시즌 초반 절대 강자가 없다. 지난 해와 비교하면 매우 대조적이다. 디펜딩챔피언 NC는 지난해 7경기를 치른 5월 13일 1위로 나선 이후 시즌 끝까지 한 번도 떨어지지 않고 페넌트레이스 우승을 차지했다. 전 시즌을 독주 체제로 치렀다.
20일 현재 1위 KT와 7위 키움(20승19패)의 승차는 불과 2경기다. 상위 7개팀이 승률 5할대 초중반에 걸쳐 오밀조밀 모여 있는 형국이다. 매일 순위가 바뀌는 현상이 나타난다. 10개팀 체제가 시작된 2015년 이후 이런 적은 없었다.
2015년 이후 지난해까지 올시즌과 비슷한 시점의 1-7위간 승차는 5→8.5→8→9.5→12→8경기였다. 올해는 2경기차를 두고 무려 7개팀이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전반기 내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압도적인 전력을 갖춘 팀이 아직 없기 때문이다. 팀마다 치명적인 약점 한 두개를 안고 있다. 부상 선수들 관리도 공통된 걱정거리다. 팀간 물고 물리는 양상이 지속될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다.
다만 키움과 4경기차 이상 떨어져 있는 KIA 타이거즈(0.405), 한화 이글스(0.395), 롯데 자이언츠(0.378)는 상대적으로 소외되는 분위기다. 이들 세 팀은 이미 1위 경쟁에서 멀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는 말도 나온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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