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윤성빈이 마침내 1군 마운드에 돌아왔다. 여전히 평균 150km을 웃도는 빠른 공으로 1이닝을 책임졌다.
롯데 자이언츠 윤성빈은 2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9회말 등판했다. 무려 785일만의 1군 경기 등판이다. 가장 최근 등판이 2019년 3월 28일 삼성전 선발 등판(⅓이닝 3실점)이었다.
150km이 넘는 빠른 공을 뿌리는 파이어볼러. 윤성빈은 1차지명 입단 당시부터 롯데가 가장 기대하던 강속구 유망주였다. 하지만 문제는 고질적인 제구 난조였다. 아무리 빠르고 강력한 공을 가지고있다고 해도 원하는 곳에 공이 들어가지 않으면 소용이 없었다.
때문에 윤성빈은 2군에서 인고의 시간을 보냈다. 구단에서 미국 드라이브라인 캠프를 보내는 등 윤성빈의 기량 향상을 위해 많은 시간을 할애했고, 그 역시 발전을 위해 노력해왔다. 하지만 개막 후에도 윤성빈에게 기회는 없었다. 2군에 머물며 퓨처스리그 3경기에서 1홀드 평균자책점 0(3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그리고 마침내 올 시즌 첫 기회가 왔다. 롯데는 20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을 앞두고 윤성빈을 1군 엔트리에 등록했다. 래리 서튼 감독은 "논의 결과 윤성빈이 잘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와 올리기로 했다. 2군에서 꾸준히 성공적인 모습을 보여왔다. 자신을 알아가는 과정을 잘 거쳐왔다"고 콜업 배경을 밝혔다.
윤성빈은 롯데가 9-1로 크게 앞선 9회말 롯데의 마지막 투수로 등판했다. 1이닝 동안 총 5명의 타자를 상대해 23개의 투구수를 기록했다. 23구 중 마지막 타자 안재석을 상대할때 던진 마지막 2개(슬라이더)를 빼고는 전부 직구였다. KBO 중계상으로 이날 윤성빈의 최고 구속은 152km였다. 직구 평균 구속은 150km에 육박했다.
첫 타자 양석환을 상대할때 힘이 들어간듯 얼굴쪽으로 위협구가 들어가기도 했지만, 윤성빈은 차분하게 다음 아웃카운트를 잡아나갔다. 강승호의 땅볼 타구때 3루수 한동희의 포구 실책이 아니었다면 4타자로 이닝을 마칠 수도 있었다. 그러나 실책 이후로도 흔들리지 않은 윤성빈은 마지막 타자 안재석을 슬라이더로 투수 앞 땅볼 처리하면서 경기를 끝냈다.
잠실=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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