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해리 케인의 마음 속에는 역시 맨시티가 자리한 듯 하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 폭탄이 떨어졌다. 17일 밤(이하 한국시각), '토트넘 에이스' 케인이 구단에 이적을 요청했다는 현지발 보도가 쏟아졌다. 스포츠전문방송 '스카이스포츠'는 '케인이 다시한번 구단에 시즌을 마치고 떠나고 싶다는 의사를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데일리메일'은 더 구체적으로 '케인이 토트넘을 떠나고 싶어한지는 1년이 넘었다. 다음시즌부터 새로운 클럽에서 뛰고 싶다는 바람을 다니엘 레비 회장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더 선'은 케인이 본인의 의사를 수뇌부에 전달한 방식에 대해 '서면으로 제출하진 않고 대리인단이 레비 회장에게 이 사실을 알렸다'고 밝혔다.
'케인에겐 1억5000만 파운드(약 2409억원)의 가격표가 붙어있다, 맨시티가 영입전에 가장 앞서있고, 맨유, 첼시도 검증된 골잡이의 영입을 원한다, 토트넘은 어떤 가격으로도 케인을 판매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는 게 공통된 보도 내용이다. 시즌을 마친 뒤 이적건으로 인해 토트넘에 폭탄이 터질 수 있다는 내용도 빠트리지 않았다.
토트넘은 즉각 불쾌감을 나타냈다. 토트넘은 여전히 케인의 잔류를 원하고 있다. 하지만 케인은 최근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속내를 드러냈고, 지난 20일 애스턴빌라와의 홈경기에서는 경기 직후 경기장을 돌며 팬들에게 박수를 치며 인사를 보내는 세리머니를 펼쳤다. 영국 언론은 '작별인사'라는 해석이 나왔다.
이제 관심은 케인의 차기 행선지에 쏠린다. 맨유, 맨시티, 레알 마드리드, 파리생제르맹 등이 거론되는 가운데, 1순위는 맨시티다. 케인도 맨시티행에 대한 호감을 여러차례 내비친 가운데, 결정적인 힌트를 던졌다. 그는 21일(한국시각)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가장 함께 하고 싶은 선수'에 대한 질문을 받자 지체없이 "케빈 더 브라이너"라고 답했다. 이어 "더 브라이너의 플레이는 특별하다. 그와 같은 선수와 뛰는 것은 스트라이커의 꿈"이라며 "더 브라이너는 볼이 있거나, 없거나 엄청나다. 그의 마지막 패스는 내가 본 선수 중 최고"라고 했다. 더 브라이너와 함께 뛰고 싶다는 의미는 역시 맨시티행을 원한다는 뜻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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