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22일 잠실 두산전은 롯데 김민수에게 큰 아쉬움으로 남을 수밖에 없는 승부다.
김민수는 이날 3-3 동점이던 연장 10회말 2사 1, 3루에서 장승현의 땅볼 타구를 처리하기 위해 글러브를 내밀었다. 김민수는 공을 잡았으나 그라운드에 데굴데굴 구르면서 송구에 실패했다. 장승현이 1루 베이스에 안착한 사이 3루 주자도 홈을 밟았고, 롯데는 3대4 끝내기 패배를 했다. 전날 9대1로 기분 좋게 승리를 챙겼지만, 또 다시 연승에 실패했고, 올 시즌 연장 첫 승 달성도 이루지 못했다.
서튼 감독은 23일 두산전을 앞두고 "오늘 아침 김민수를 만나 '챔피언은 어제 있었던 일을 잊고 그를 통해 배워 새로운 날을 다시 준비한다'는 이야기를 했다"며 "김민수가 잡은 공이 쉬운 타구는 아니었다. 공격적으로 잡으려다 그런 모습이 나온 것 같다. 시간이 흐르면 그런 공도 자연스럽게 수비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3-3 동점이던 8회말 무사 만루에서 삼진에 그친 추재현도 떠올렸다. 승부를 결정 지을 수 있었던 상황이지만, 서튼 감독은 대타 대신 추재현에게 타석을 맡기는 쪽을 택했다. 서튼 감독은 "어제 경기를 돌아보면 흐름이나 상대 투수를 볼 때 그 상황에 맞는 타자들이 타석에 있었다고 본다"며 "김민수와 추재현은 롯데의 미래다. 이런 기회를 통해 배우고 성장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타석에 뒀다"고 말했다.
서튼 감독은 "한국이나 미국이나 지면 기분이 안 좋다. 어제처럼 잘 끌어던 경기에서 지면 타격이 클 수도 있다. 하지만 선수들이 보여준 열정에 주목하고 싶다"며 "야구는 매일 경기를 하는 스포츠다. 때문에 선수들에게 '잊을 줄 알아야 하고 멘탈적으로 강해져야 한다'는 이야기를 한다. 어제 결과가 어떻든 과거를 잊고 새로운 날에 집중해야 하는 게 야구"라고 강조했다.
잠실=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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