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알렉스 퍼거슨 전 맨유 감독(79)이 최근 맨유 시절 애제자인 게리 네빌(46)과 한 인터뷰가 국내에서도 큰 화제를 모았다. '2011년 유럽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당시 맨유 소속이던 박지성이 바르셀로나의 리오넬 메시를 밀착마크시켰어야 한다'고 말하고, 손흥민(토트넘)을 지도하고 싶은 현역선수로 지목했기 때문이다.
퍼거슨 감독은 스포츠 전문방송 '스카이스포츠'와 온라인 미디어 'LADbible' TV와 각각 인터뷰를 했는데, 'LADbible'과 한 인터뷰 도중엔 현실세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대화장면이 나왔다.
인터뷰 말미 네빌은 퍼거슨 감독에게 축구과 관련없는 질문을 하나 건넸다. "'LADbible TV'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해서다. 'LADbible 그룹'의 스포츠 섹션인 'SPORTbible'과 인터뷰를 한참 진행하던 퍼거슨 감독은 "대체 'LADbible'이 뭔데?"라고 되물었다. 빵 터진 네빌은 촬영 관계자들을 바라보며 "들었어요? 'LADbible'이 뭐냐고 하시네요"라고 스승이 'LADbible'의 존재를 모른다는 사실이 황당하다는 듯 흥분한 채 말했다.
관계자가 "페이스북 팔로워가 4000만입니다"라고 말했고, 네빌은 퍼거슨 감독을 바라보며 '4000만'이라는 숫자를 앵무새처럼 반복했다. 퍼거슨 감독이 "4000만이라고?"라고 되묻자, 네빌은 "보스, 솔직히 이건 상상초월이에요"라고 가르치듯 말했다. 퍼거슨 감독은 갑자기 무언가 생각났다는 듯 "(크리스티아누)호날두가 2500만 팔로워 정도였던 것 같다"고 하자, 관계자는 "8000만 입니다. 우릴 꺾었어요, 꺾었어"라고 웃으며 답했다. 최근 업데이트가 안 된 것처럼 보였다.
어쩌면 당연한 얘기일 수 있지만, 아무래도 여든을 앞둔 고령이다 보니 '신문물'에 대한 숙지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듯했다. 게다가 퍼거슨 감독은 현역 지도자로 활동할 당시에도 선수들의 SNS 활동에 대한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었다. 하지만 퍼거슨 감독은 32세 나이로 처음 지도자 길로 들어섰던 순간, '축구천재' 폴 개스코인 영입을 시도할 당시의 상황 등에 대해선 마치 어제일을 말하듯 또렷하게 답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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