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트윈스가 시즌 두번째로 스윕을 당했다. 지난 4월30∼5월 2일 삼성 라이온즈에 원정 3연패를 당했던 LG는 이번엔 SSG 랜더스에 3연패를 당했다. 공교롭게도 LG가 스윕을 당하면서 상대팀은 1위로 올라섰다.
삼성과의 3연전에선 김윤식-이민호-이상영으로 국내 선발로만 짜여진 로테이션이라 힘든 승부가 예상됐었고, 타선이 도와주지 못하면서 패했다. 하지만 이번엔 최근 좋은 컨디션을 보였던 이민호에 케이시 켈리, 앤드류 수아레즈 등 외국인 원투펀치까지 사실상 LG의 최강 선발진으로 나왔음에도 3연패를 당했다.
3연패의 가장 큰 원인은 수비 불안이었다.
21일 경기서 보기 드문 미스 플레이로 승리를 헌납했다. 9회초 극적으로 5-4 역전을 한 LG는 아쉽게도 9회말 5-5 동점을 허용했고 1사 만루의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이재원을 3루수앞 땅볼로 유도해 병살로만 잡아내면 경기를 연장으로 이끌 수 있었으나 어이없는 실책으로 끝내기 패를 당했다. 3루수 문보경이 공을 잡자 마자 3루를 터치해 2루주자 한유섬을 아웃시킨 뒤 홈으로 던져 3루주자 추신수를 잡으려 했다. 포수 유강남이 공을 잡고 끌고 갔고 추신수는 3루로 돌아갔다. 이때 이미 아웃됐던 한유섬이 3루를 밟고 있다가 다시 2루로 뛰었고 유강남이 이에 반응해 한유섬을 따라갔다. 이때 추신수가 홈으로 뛰기 시작했고 유강남은 공을 3루에 있던 유격수 손호영에게 줬다. 손호영이 홈에 뿌렸다면 다시 추신수를 협살로 몰 수 있었으나 손호영은 그냥 가만히 있었고 추신수가 홈을 밟으며 경기는 5대6.
어이없는 패배를 당한 LG는 빠른 회복이 필요했다. 22일 켈리가 나오니 기대할만했다. 하지만 켈리가 1회말 자신의 실수로 주자를 쌓아 놓더니 홈런 한방에 분위기가 넘어가고 말았다. 1사 2루서 3번 추신수의 강한 타구를 잡아낸 켈리는 3루로 뛰는 2루주자를 잡기 위해 3루로 던졌다. 허나 3루로 뛰던 최지훈은 켈리가 3루로 공을 던지자 곧바로 2루로 돌아갔고 세이프됐다. 켈리가 공을 잡고 최지훈에게 달려갔어야 했지만 성급하게 3루로 던진 것이 화근이 됐다. 2사 1루 혹은 2사 2루가 됐어야할 상황이었지만 1사 1,2루가 됐고, 4번 최 정에게 스리런포를 맞으며 경기 분위기가 SSG로 넘어갔다.
23일도 1회가 문제였다. LG에서 가장 믿는 수아레즈가 나왔는데 1회말 1실점으로 끝나야할 상황이 3점이나 주게 되면서 흐름이 또 SSG로 넘어갔다. 0-1에 2사 2루에서 5번 정의윤이 친 타구가 내야 높이 떴다. LG 2루수 정주현이 콜을 했고 공을 잡았다. 그렇게 끝나는가 했는데 정주현이 글러브를 내리자 공이 그라운드로 떨어지고 말았다. 인플레이 상황이라 2루주자가 홈을 밟아 0-2. 이어 김강민과 오태곤의 연속 안타가 나오며 0-3이 됐다.
전체적으로 타격감이 좋지 않은 상태에서 초반 실점은 부담으로 다가왔고, LG는 이날 필승조를 가동하면서 어떻게든 승리 가능성을 이어가려고 했지만 오히려 추가 실점을 하며 0대8로 패했다. 네번의 득점권 기회도 있었지만 끝내 터지지 않았다.
시즌 첫 4연패. 코로나19 백신 접종으로 인해 갖게된 이틀의 휴식에서 추스러야할 LG다.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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