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브랜든 로저스 감독의 선택, 최악의 수로 기록될까.
레스터시티가 또 울었다. 프리미어리그 두 시즌 연속 5위에 그치며 유럽챔피언스리그(UCL) 진출을 눈앞에 두고 또 울었다.
레스터시티는 24일(한국시각) 킹파워스타디움에서 열린 토트먼과의 2020~2021 시즌 프리미어리그 최종전에서 2대4로 역전패했다. 레스터시티는 리버풀, 첼시와 함께 UCL행 티켓 2장을 놓고 싸우게 됐다. 승점, 골득실에서 가장 불리했지만 자신들이 토트넘을 꺾고 리버풀과 첼시 중 한 팀만 지거나 비겨주면 UCL에 나갈 수 있었다.
레스터시티는 시즌 막판 전의를 상실한 토트넘을 상대로 우세한 경기를 했다. 제이미 바디의 페널티킥 2골로 앞서나갔다. 여기에 첼시가 아스톤빌라에 2골을 내주며 끌려가 희망이 더해졌다. 레스터시티가 앞서고, 아스톤빌라가 2번째 골을 터뜨린 순간 킹파워스타디움의 레스터시티 홈팬들이 흥분하기 시작했다.
무제는 후반 로저스 감독의 선택. 후반 17분 중원 공격의 핵심인 제임스 메디슨을 빼고 히카르두 페레이라를 투입했다. 사이드쪽 수비를 강화해 1골을 지키겠다는 의도였다. 메디슨은 이 교체가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표정으로 침울하게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결과론으로 보일 수 있지만, 이 교체가 레스터시티에는 독이 됐다. 후반 31분 손흥민의 코너킥을 골키퍼 슈마이켈이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며 자책골이 됐다. 동점으로 끝나면 첼시가 져도 UCL에 나가지 못하게 됐다. 공격이 필요했다. 하지만 팀에서 가장 빼어난 공격 기술을 자랑하는 메디슨이 이미 빠진 뒤였다. 동점 자책골에 레스터시티 선수들의 조직력은 완전히 무너졌고 결국 역전 대패를 당하게 됐다.
지난 시즌에도 시즌 내내 상위권 싸움을 벌이다 시즌 막판 무너지며 5위로 시즌을 마감했던 레스터시티. 올해도 두고두고 후회할 경기를 마지막에 하고 말았다. 첼시가 아스톤빌라에 졌기에 더욱 허망한 순간이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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