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해리 케인, 진짜 떠나는 건가.
토트넘이 레스터시티를 4대2로 물리친 2020~2021 시즌 프리미어리그 최종전. 이 경기가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뛴 케인의 마지막 모습을 볼 수 있었던 경기로 남게 될까.
토트넘은 24일(한국시각) 킹파워스타디움에서 열린 레스터시티와의 38라운드 최종전에서 4대2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리그 7위 자리를 지키며 시즌을 마무리했다.
최근 토트넘의 최고 이슈는 팀의 상징과도 같은 공격수 케인의 이적이다. 케인은 토트넘에서 뛰며 세계 최고의 공격수로 성장했지만, 부진한 팀 성적에 트로피를 들어올리지 못했다. 결국 이에 환멸을 느낀 케인은 최근 공개적으로 이적을 요구하고, 팀을 떠나겠다고 선언했다. 우승이 가능한 팀에서 새출발 하겠다는 것이다. 이번 시즌 우승팀 맨체스터 시티를 포함해 많은 팀들이 케인에 군침을 흘리고 있다.
케인은 직전 라운드인 아스톤빌라와의 홈경기 종료 후 긴 시간 경기장을 홈팬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무기력한 경기 속에 패한 토트넘 선수들에 야유를 퍼붓던 팬들이, 케인의 박수에는 따뜻한 화답을 보냈다. 케인은 마치 팀을 떠나는 것이 확정된 것처럼 작별 인사를 나누는 듯 했다.
그리고 레스터시티전 후도 마찬가지였다. 손흥민, 라이언 메이슨 감독대행을 포함해 동료들과 일일이 진한 포옹을 나눴다. 현지 중계 카메라도 충격적인 패배로 유럽챔피언스리그에 두 시즌 연속 나가지 못하게 된 레스터시티 선수들보다 케인의 일거수일투족을 잡았다. 동료들과 인사를 하는 모습 역시 토트넘에서의 마지막을 예감케 했다.
하지만 케인이 토트넘을 탈출할 수 있을지 여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 토트넘 다니엘 레비 회장은 언론을 통해 먼저 이적설을 퍼뜨린 케인을 못마땅하게 여기며, 절대 다른 팀에 팔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케인은 레스터시티전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시즌 23골 14도움으로 두 부문 모두에서 타이틀을 차지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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