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득점까지 기록됐다면 더할 나위 없었을텐데.
토트넘의 손흥민이 2020~2021 시즌 유종의 미를 거뒀다.
토트넘은 24일(한국시각) 킹파워스타디움에서 열린 레스터시티와의 시즌 최종전에서 4대2 역전승을 거뒀다. 이 승리로 토트넘은 유럽챔피언스리그 진출을 꿈꾸던 레스터시티에 제대로 찬물을 끼얹었다. 또 자신들을 추격해오던 북런던 라이벌 아스널을 따돌리고 7위 자리를 지켜냈다. 유로파 컨퍼런스리그 진출을 확보했다.
토트넘에게도 아쉽지만, 손흥민 역시 아쉬움이 남을 수 있는 시즌. 손흥민은 시즌 17골로 자신의 커리어 한 시즌 최다 득점 기록을 경신했다. 브루노 페르난데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패트릭 뱀포드(리즈 유나이티드)와 함께 리그 득점 공동 3위로 마무리했다. 엄청난 기록.
하지만 시즌 개막 후 초반 페이스가 매우 좋았던 걸 감안하며 시즌 후반 더 치고나가지 못한 게 아쉬울 수 있다. 그리고 한국 축구 레전드 차범근의 기록을 깨지 못한 것도 마찬가지다. 손흥민이 1골만 더 넣었다면 차범근이 1985~1986 시즌 독일 레버쿠젠에서 기록했던 한국인 선수 유럽 무대 단일 시즌 최다골 기록을 세울 수 있었다.
레스터시티전 손흥민이 골을 추가할 뻔 했다. 1-2로 밀리던 후반 31분 손흥민이 찬 강한 코너킥이 그대로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간 것. 하지만 이는 상대 골키퍼 슈마이켈이 잘못 처리했다는 판단에 그의 자책골로 기록됐다. 이게 손흥민의 골이었다면 마지막 경기에서 차범근의 기록을 넘어설 수 이썽ㅆ다.
그래도 시즌 마지막 경기 후반전에 맹활약하며 승리를 이끌어 유종의 미를 거둔 손흥민이다. 이 경기 전 구단 스폰서가 뽑은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했다. 이번 시즌 17득점 뿐 아니라 도움도 10개를 기록해 잭 그릴리쉬(아스톤빌라)와 함께 공동 4위를 기록했다.
리그를 넘어 모든 대회를 통틀어 22골을 기록, 종전 한 시즌 최다 득점인 21골(2016~2017 시즌)을 넘어섰다. 손흥민 개인적으로는 최고의 한 시즌을 보냈다고 봐도 무방하다. 다만 팀이 유로파리그에도 진출하지 못하는 성적을 거둬 마냥 웃지는 못할 손흥민이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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