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KIA 타이거즈 타선은 자연적 리빌딩 중이다.
사실 KIA 선발 라인업에 오르는 타자들은 지난해부터 맷 윌리엄스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에도 크게 변하지 않았다. 윌리엄스 감독은 미국 플로리다 스프링캠프를 통해 '제로 베이스'에서 선수들을 파악했고, 주전과 백업의 기량차가 크다는 걸 직접 봤다. 그렇다고 윌리엄스 감독은 자신이 선호하는 선수에게만 기회를 주지 않았다. 신인급 선수들 등 퓨처스리그(2군)에서 성적을 내는 선수들에게 1군에서 뛸 기회를 적극적으로 부여했다.
올 시즌 분위기는 지난 시즌과는 또 다르다.
지난해에는 육성과 1~2군 격차를 줄이기 위한 의도가 보였다면, 올해에는 자연스럽게 2군 선수들이 1군에 올라와 뛰고 있다. 1군에서 부상과 부진이 겹친 핵심 선수들이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그 자리를 자연스럽게 비슷한 유형의 선수들이 메우고 있기 때문이다.
안과질환으로 지난 5일 말소된 최형우의 공백은 이정훈이 채우고 있다. 나쁘지 않은 활약이다. 5월 치른 13경기에서 타율 3할4푼7리 17안타 1홈런 5타점을 기록 중이다. 지난 5일 사직 롯데전에선 3안타 맹타를 휘두르더니 6일 사직 롯데전에선 1군 첫 홈런을 신고했다. 이후 홈런이 나오지 않고 있다는 것이 아쉽지만, 지난 15일 광주 SSG전부터 22일 대구 삼성전까지 5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작성하기도 했다. 특히 경희대와 상무야구단, 2군 퓨처스팀에서 주로 4번 타자로 나섰기 때문에 1군 4번 타자 역할은 크게 부담되지 않고 있다. 가장 많은 타석을 소화한 4번에서 타율 3할4푼2리(38타수 13안타) 2타점을 기록 중이다.
내복사근 통증으로 복귀가 지연되고 있는 나지완의 빈 자리는 '젊은 거포' 이진영이 대신하고 있다. 지난해 좌익수 수비까지 맡으면서 '반쪽짜리' 이미지에서 벗어났던 나지완은 올 시즌 주장까지 맡으면서 활약을 이어가려고 했지만 지난달 28일 내복사근 부상에 사로잡히고 말았다. 이후 다양한 선수가 정착하지 못하다 이진영이 강렬한 임팩트를 남기고 있다. 지난 22~23일 대구 삼성전에서 연속 홈런을 때려냈다. 모두 좌완투수를 공략해 생산한 홈런이었다. 홈런이 부족한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특히 하위타선에서 한 방을 해결해줄 수 있는 자원이 나타났기 때문에 상하위 타선의 불균형을 해소해줬다는 평가다.
이 와중에 '원조 해결사' 최형우의 실전 복귀가 초읽기에 돌입했다. 윌리엄스 감독은 "최형우는 20일 의사를 만났고, 의사 소견으로는 눈에 고였던 물이 빠지고 있다는 진단을 받았다. 지난주 받은 보고 때와 큰 변화가 있다면 한번씩 선명하게 보일 때가 있다는
점"고 밝혔다. 이어 "최형우는 최근 3~4일간 타격 훈련을 하고 있었다. 한 번 더 검진 후 좋다는 진단을 받는다면 돌아온다는 좋은 소식을 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모든 게 좋은 상황으로 흐를 경우 26일 퓨처스 경기를 뛰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것이 베스트 시나리오"라고 말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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