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7강 3약 판도로 전개되고 있는 2021 KBO리그, 홈런도 '빈익빈 부익부' 시대다.
204경기가 치러진 현재 KBO리그 10개 구단의 총 홈런 수는 346개, 팀당 평균 장타율은 0.392다. 지난해 같은 시기(206경기 405홈런, 장타율 0.416)와 비교하면 홈런은 14.6%가 감소했고, 평균 장타율은 2푼 넘게 떨어졌다. 한화를 제외한 나머지 9개 구단이 지난해 30~40개의 홈런을 기록 중이었던 모습과 달리 올 시즌엔 구단별 편차가 크게 벌어졌다.
25일까지 가장 많은 팀 홈런을 기록 중인 팀은 NC 다이노스다. 41경기서 63개의 홈런을 기록했다. 리그 평균(팀당 35개)의 두 배 가까이 많은 수치. 지난해 같은 시점(60)보다도 소폭 상승했다. 애런 알테어(13개)와 나성범(10개)이 일찌감치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했고, 박석민과 양의지(이상 9개)도 고지가 눈앞이다. 알테어의 약진과 나성범의 꾸준함이 눈에 띈다.
SSG 랜더스는 '홈런공장'의 위용을 되찾았다. 지난해 40경기서 33홈런에 그쳤던 SSG는 올해 팀 홈런 숫자가 52개로 껑충 뛰었다. 작년 팀 부진과 맞물려 홈런 페이스도 부진했던 최 정(6개→11개)의 반등이 두드러진다. 적응기를 마친 추신수(8개)와 지난해 주춤했던 제이미 로맥(7개→9개)의 방망이도 달궈지는 눈치다.
반면 KIA 타이거즈는 40경기 동안 단 15개의 홈런만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시기(43개)보다 절반이 넘게 추락했다. KBO리그 3년차에 접어든 프레스턴 터커(11개→3개)가 부진하고, 최형우(6개→4개) 나지완(6개→0개)의 부상 이탈도 뼈아프다. 해결사의 부재 속에 하위권 반등 포인트도 좀처럼 잡히지 않는 모양새다.
한화 이글스는 올해도 '장타 가뭄'에서 자유롭지 않다. 41경기서 20개의 홈런에 그쳤다. 지난해 같은 시기(24개)와 큰 차이가 없다. 노시환(4개→8개)이 성장세를 증명했으나, 해결사 노릇을 기대했던 라이온 힐리(3개)의 발걸음이 더뎠다. 힐리가 최근 홈런포를 가동하며 서서히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게 그나마 다행스럽다.
이런 판도가 올 시즌 내내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각 팀이 대부분 한 차례씩 맞대결을 치렀다. 예년에 비해 컨디션 관리에 애를 먹었던 타자들도 상대 투수의 공과 패턴이 어느 정도 눈에 익어가는 시점. 본격적인 레이스에서 홈런 판도는 출렁일 가능성이 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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