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단백질 제품 시장이 유통업계의 격전지로 떠올랐다.
최근 '헬린이(헬스+어린이)' 등 운동을 즐겨하는 사람들 뿐만아니라 건강을 위해 단백질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많아지면서 유통업계에서는 관련 상품을 내놓거나, 전문 브랜드 론칭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hy(구 한국야쿠르트)는 24일 단백질 전문 브랜드 '프로틴코드(PROTEIN CODE)'를 론칭, 단백질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매일유업, 대상, 롯데 등 이미 내로라하는 기업들이 진출해있던 시장에 hy가 뛰어들면서 '단백질 경쟁'에 불을 지피게 된 것.
hy의 첫 제품은 '프로틴코드 드링크'로 식물성 원료만을 사용한 비건 인증 음료다. 주원료는 현미와 대두단백질로, 유당불내증이 있어도 부담 없이 섭취할 수 있다. 김일곤 hy 유제품CM팀장은 "최근 몇 년간 건강과 환경에 대한 관심 확대로 단백질 시장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점에 주목했다"면서 "앞으로 마시는 액상형 제품 뿐만아니라 장기보관이 가능한 파우더 형태 제품 등으로 라인업을 넓혀가겠다"고 전했다.
앞서 국내 단백질 식품 시장은 매일유업이 주도해왔다.
지난 2018년 말 매일유업은 성인영양식 전문브랜드 '셀렉스'를 론칭했다. 나이가 들수록 근육량이 현저하게 감소하는데, 상당수의 성인이 근육을 구성하는 성분 중 하나인 단백질을 하루 권장량 이하로 섭취하고 있는 데 착안한 것이다.
셀렉스 매출은 2019년 250억원에서 2020년 500억원으로 훌쩍 뛰었으며, 올해는 매출액 750억원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3월에는 뼈 건강을 위한 분말제품인 '골든밀크'를 출시하는 등 매일유업은 성인용 단백질 제품 출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밖에 대상의 건강기능식품 계열사 대상라이프사이언스는 단백질 전문 브랜드 '마이밀'을, 롯데푸드 파스퇴르는 성인용 단백질 강화 영양식 '닥터액티브'를 통해 경쟁에 가세했다.
한편 일동후디스가 지난해 2월 선보인 단백질 보충제 '하이뮨 프로틴 밸런스'는 1년만에 누적 매출액 약 400억원을 기록했다. 하이뮨 프로틴 밸런스는 국내 단백질 시장에서 유일하게 소화가 잘 되는 산양유 성분이 포함된 제품으로 소비자들의 관심을 받아 왔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스포츠용 단백질 제품이 주목을 받았다면, 최근에는 면역 강화 등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영양보충용 단백질 제품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면서 "코로나19로 중장년층은 물론, 20대까지도 '건강한 삶'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관련 시장 규모는 계속 커지고 경쟁도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선 기자 alread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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