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양현종(33·텍사스 레인저스)이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롱런'할 기회가 왔다.
양현종은 최근 선발 로테이션에서 일본 출신 아리하라 고헤이가 동맥류 질환으로 수술대까지 올라야 하기 때문에 대체 선발로 낙점됐다. 26일 오전 10시 38분(이하 한국시간)부터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릴 LA 에인절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할 예정이다.
헌데 또 한 명의 선발 투수가 부상으로 로테이션에서 이탈했다. 에이스 카일 깁슨이다. MLB닷컴은 '깁슨은 오른사타구니 통증으로 10일짜리 부상자 명단(IL)에 올랐다. 몇 차례 선발 로테이션을 거를 것'이라고 전했다. 깁슨은 올 시즌 10경기에 등판해 3승 평균자책점 2.24를 기록 중인 텍사스의 에이스다.
텍사스는 깁슨과 함께 우완 불펜 헌터 우드를 IL에 올리고, 좌완 투수 웨스 벤저민과 불펜 투수 드마커스 에번스를 콜업했다.
선발 로테이션에 두 곳이나 펑크가 나면서 양현종은 계속 선발 등판 기회를 잡을 것을 보인다. 텍사스는 깁슨-조던 라일스-마이크 폴티네비치-양현종-데인 더닝 순으로 로테이션을 소화했다.
양현종은 크리스 우드워드 감독이 아낄 수밖에 없는 자원이다. 지난 20일 뉴욕 양키스전에 선발 등판해 5⅓이닝 3안타 2탈삼진 4볼넷 2실점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데뷔 후 두 번째 선발 등판이었다. 지난 6일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선발 데뷔전에서 3⅓이닝 4안타(1홈런) 8탈삼진 1볼넷 1실점을 기록했던 양현종은 지난 15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에서 롱릴리프로 4이닝을 소화한 뒤 양키스전에서 다시 선발 기회를 얻었다. 하지만 상대 선발 투수인 코리 클루버가 데뷔 첫 '노히트 노런'을 기록하면서 득점 지원이 '0'이었던 양현종은 잘 버티다 6회 1아웃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와 패전 투수가 됐다.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첫 패전이었다.
양현종은 이렇게 인상적인 활약을 계속 펼쳐줘야 한다. 그래야 롱릴리프 대신 선발감이라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을 것이다. 올해만이 아닌 향후 메이저리그에 연착륙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찾아온 것이다. 아리하라와 깁슨이 없을 때 이들의 공백을 메울 수 있는 '본 투 비 에이스' 능력을 발휘해야 한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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