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키움 홍원기 감독에게 김하성(샌디에이고)은 특별한 이름이다.
어려움과 성장 과정을 함께 한 은사. 메이저리그 행을 제 일 처럼 가장 기뻐한 형님 같은 지도자다.
홍원기 감독이 최근 샌디에이고에서 주전 내야수로 출전중인 김하성의 꾸준한 활약에 반가움을 표했다. 김하성은 26일(한국시각) 밀워키와의 원정경기에 8번 3루수로 선발 출전, 3타수1안타 1사구 2득점, 1도루로 7대1 승리를 이끌었다. 1루를 제외한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하는 활용도 높은 선수로 주가를 높이고 있다.
홍 감독은 최근 활약 이유를 묻는 질문에 "원래 가지고 있는 기량도 좋은 선수고, 강한 어깨 바탕으로 수비 범위가 넓다 보니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수비 코치로 오랜 경험을 한 홍 감독. 김하성의 성공 사례를 통해 국내 선수들에도 중요한 시사점을 언급했다.
홍 감독은 "샌디에이고에서 하성이를 다양한 포지션에 골고루 기용하고 있는데 한국에 있을 때 유격수 뿐 아니라 2,3루 등 내야 다른 포지션에서 미리 준비를 한 것이 적응 기간 없이 잘 하고 있는 비결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수가 자신의 값어치를 올리려고 한다면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하고, 상황에 맞게끔 준비하는 게 유용할 거라고 본다"고 멀티 포지션의 가치를 언급했다.
멀티 포지셔너. 떠오르는 대표적 선수가 있다. 김하성의 공백을 메우고 있는 유격수 김혜성이다.
어떤 포지션도 소화할 수 있는 만능 재주꾼. 실제 유격수, 2루수, 3루수에 빠른 발을 활용해 코너 외야까지 소화할 수 있는 팔방미인이다.
그러다보니 홍원기 감독의 말처럼 선수로서의 가치가 치솟았다.
도쿄올림픽 대표팀 발탁을 둘러싸고 다른 경계선상의 내야수들에 비해 한결 유리한 입장이다. 홍 감독도 김혜성을 대표팀에 적극 추천했다.
홍 감독은 "김혜성의 장점은 센터라인 어느 위치에서도 쓰임새가 많다는 점이다. 그 장점 때문에 대표팀에 간다면 유용하게 활용할 카드가 되지 않을까 하는 것이 개인적 생각"이라고 말했다.
실제 엔트리가 한정된 대표팀 내에서 김혜성은 다양한 상황에서의 활용이 가능한 전천후 카드다. 구멍난 어느 수비 자리에나 끼워 넣어도 제 몫을 해낸다. 게다가 발까지 빨라 대주자로서의 활용가치도 크다. 김혜성은 20도루에 선착하며 도루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해 외인 내야수 러셀의 영입 등 외부 변수 속에 외야까지 포지션을 확장한 만능 재주꾼. 다재다능함으로 스스로의 가치를 높이고 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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