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쇼타임'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의 진가 발휘는 양현종이 물러난 직후에 터졌다.
텍사스 레인저스 양현종과 오타니가 투타 맞대결을 펼쳤다. 각각 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국가대표 투수와 타자인 두 사람은 26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맞붙었다. 양현종은 텍사스의 선발 투수로 등판했고, 오타니는 2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사실 양현종과 오타니의 맞대결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양현종이 빅리그 데뷔전을 치렀던 4월 27일 당시 상대가 에인절스였다. 양현종은 팀의 두번째 투수로 등판했지만, 오타니는 선발 투수 겸 타자로 출장했었다. 해당 경기에서 한번 맞대결을 펼쳐 오타니가 1타수 1안타를 기록한 바 있다.
다시 만난 양현종과 오타니의 대결은 '무승부'로 끝났다. 1회말 양현종은 선두타자 저스틴 업튼에게 선두타자 홈런을 허용했다. 피홈런 직후에 신경이 쓰인 탓일까. 오타니를 상대로 던진 4구 모두 스트라이크존을 살짝씩 빠졌다는 판정을 받았다. 이날 주심의 존이 타이트한 편이었고, 양현종은 걸치는 공들은 모두 볼 판정을 받아 오타니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했다. 두번째 타석에서는 양현종이 웃었다. 초구 슬라이더에 헛스윙, 2구째 슬라이더에도 스트라이크를 꽂아 넣은 양현종은 1B2S에서 4구째 떨어지는 볼로 헛스윙을 유도해내며 삼진을 잡아냈다.
두 사람의 대결은 1타수 무안타 1삼진 1볼넷으로 막을 내렸다. 그러나 올 시즌 투타 겸업으로 'MVP급' 페이스를 선보이고 있는 오타니의 진면모는 양현종이 물러난 직후 재확인할 수 있었다.
양현종이 3⅓이닝 강판됐고, 2사 1,3루에서 오타니가 텍사스의 두번째 투수 브렛 데 제우스를 상대로 스리런 홈런을 날렸다. 풀카운트에서 6구째 커터를 공략했고, 맞자마자 홈런임을 직감할 수 있을만큼 오른쪽 담장을 빠르게 넘어가는 홈런이 터졌다. MLB에 따르면 오타니의 홈런 타구 속도는 무려 117마일(약 188km)이다. 오타니는 시즌 15호 홈런을 터뜨리며 아메리칸리그 홈런 경쟁 2위로 다시 올라섰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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