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28일 열린 키움 히어로즈-LG 트윈스전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장면은 2회말 4번 타자 채은성의 연속 도루였다. 0-0이던 2회말 선두타자로 나온 채은성은 좌중간 안타로 출루한 뒤 5번 로베르토 라모스 타석때 2루 도루를 성공했고, 이어 6번 유강남 타석 때는 3루 도루까지 성공하며 예상밖의 주루 실력을 뽐냈다. 채은성이 지난해엔 하나의 도루도 하지 못했던 것을 보면 더욱 깜짝 놀랄 도루였다.
이어 유강남의 안타가 나오며 LG가 선취점을 뽑았고 이것이 결승점이 돼 LG가 3대1의 승리를 거뒀다.
LG 류지현 감독은 29일 전날 채은성의 도루에 대해 얘기하면서 "베이스 코치의 준비가 승리를 만들어냈다"고 코치들의 준비에 크게 칭찬했다.
류감독은 "박용근 김 호 베이스 코치가 게임전 전력 분석 미팅 때 선발 요키치의 습관에 대해 알려줬고 그것을 이용할 때 채은성도 충분히 도루가 가능하다고 생각했다. (도루가) 사전에 준비한 것"이라고 했다.
LG 케이시 켈리와 키움 에릭 요키시의 외국인 에이스의 맞대결이라 더 자세하게 준비한 것이 효과를 봤다.
류 감독은 "에이스의 대결이라 두 투수 간에 자존심 싸움도 있었을 것"이라면서 "채은성이 도루를 해서 선취점을 뽑았고 그것이 우리에게 승리를 가져다 줬다. 두 베이스 코치들의 준비가 승리를 만들어 낸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채은성이 스스로 판단해서 도루를 했을까. 첫번째 도루는 코칭스태프의 도움을 받았고, 두번째는 진짜 스스로 판단해서 뛰었다고.
류 감독은 "2루에 갈 때는 타이밍을 잡아줬는데 3루 갈 때는 본인이 과감하게 시도한 것"이라고 말했다.
공교롭게도 채은성이 도루를 했을 때 요키시가 던진 구종은 커브였다. 커브를 던질 때 특이한 습관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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