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이도류' 오타니 쇼헤이가 시즌 첫 패배를 당했다.
오타니는 29일(이하 한국시각)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원정경기서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3안타 4볼넷 5탈삼진 3실점을 해 팀이 1대3으로 패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지만 70개가 넘어가면서 제구가 되지 않는 모습을 보여 피칭 체력은 아직 완전한 단계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오타니는 전날 선발 등판이 예정돼 있었지만 교통 체증으로 인해 늦게 도착해 등반이 불발됐었다. 하루 연기돼 이날은 정상적으로 마운드에 섰다.
'이도류'는 아니었다. 지난 등판에서 구속이 뚝 떨어진 모습을 보였던 터라 이날은 투수에만 집중하기로 했다.
160㎞가 넘는 빠른 공을 뿌리는 오타니인데 지난 20일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전서 최고 구속이 153㎞에 머물렀다.
100마일이 넘는 공을 뿌리지는 못했지만 최고 구속 98마일(약 158㎞)의 빠른 공을 던졌다.
5회까지는 별 탈 없이 1안타 2볼넷 무실점의 깔끔한 피칭이었다. 빠른 공이 상대 타자 얼굴쪽으로 가면서 잠시 소동이 벌어지기도.
0-0의 팽팽한 균형이 이어지던 3회말 선두 엘비스 앤드루스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했다. 다음 마크 캐나와의 대결 때 문제가 생겼다. 1B에서 2구째 93마일의 빠른 공이 캐나의 얼굴쪽으로 날아온 것.
캐나가 오타니를 보며 화를 냈고 포수 커트 스즈키와 말다툼을 했다. 곧바로 양측 벤치에서 선수들이 뛰어나오는 벤치 클리어링으로 발전했다. 오타니는 캐나에게 고의가 아니었다는 제스쳐를 보냈고 다행히 별 불상사 없이 경기가 재개.
2B에서 다시 마운드에 선 오타니는 풀카운트 접전을 벌였고 98마일의 몸쪽 빠른 공을 뿌렸고 캐나는 전혀 타이밍을 맞추지 못하고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이때 2루 도루를 했던 앤드루스도 아웃돼 병살.
벤치 클리어링까지 발생시킨 타자와의 승부라 자존심 대결의 양상이 됐었고 '투수' 오타니는 이날 가장 빠른 공으로 삼진을 잡아내 자존심을 지켜냈다.
그 이후 오타니가 더 잘던졌다. 2회까지 안타없이 볼넷만 2개를 내줬던 오타니는 4,5회엔 출루없이 삼자범퇴로 마친 것. 캐나를 시작으로 8타자 연속 범타 처리를 했다. 벤치 클리어링이 오타니를 각성시킨 결과가 됐다.
70개가 넘어가면서부터 제구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선두 앤드루스에 안타, 카나에 몸에 맞는 볼을 내준 뒤 희생번트로 1사 2,3루의 위기를 맞은 오타니는 매트 올슨에게 희생플라이를 맞고 선취점을 내줬다. 하지만 2사 3루서 세스 브라운을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해 추가 실점은 막았다.
7회초 데이비드 플레쳐의 적시타로 1-1 동점을 만들었지만 오타니는 7회말 극심한 제구 난조로 결국 교체됐다. 선두 제드 로리에 스트레이트 볼넷을 주더니 미치 모어랜드에겐 풀카운트 접전 끝에 또 볼넷을 줬다. 승부구로 던진 주무기 스플리터가 너무 일찍 떨어지며 원바운드 볼이 되고 말았다.
맷 채프먼에게 좌전안타를 허용. 짧은 안타라 2루주자가 홈까지 오기엔 힘들었지만 좌익수 저스틴 업튼이 공을 떨어뜨리는 바람에 홈에 쇄도해 득점이 됐다. 1-2.
이때 투수가 스티브 시섹으로 바뀌었는데 시섹이 션 머피에게 안타를 맞아 1점을 더 내주고 말았다. 이후 추가 실점없이 막아낸 에인절스는 8,9회에 득점을 하지 못하고 그대로 1대3으로 지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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