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트윈스는 주전들의 부상, 부진 등으로 인해 젊은 신예 선수들을 예상보다 빨리 기용하고 있다. 특히 야수쪽에서 이주형 한석현 문보경 손호영 등이 1군에서 뛰면서 경험을 얻고 있다.
올시즌 2차 1라운드로 뽑힌 고졸 신인 유격수 이영빈도 주전 오지환의 안구건조증 악화로 인해 1군에 올라와 선발 출전하고 있다.
29일 잠실 키움 히어로즈전까지 4경기 연속 선발 출전 중. 뛰어난 타격 센스를 보여주고 있다. 4경기에서 15타수 5안타, 타율 3할3푼3리의 나쁘지 않은 타격을 했다. 26일 롯데 자이언츠전서 3안타를 때려냈던 이영빈은 28일 잠실 키움 히어로즈전서는 삼진 2개를 당했지만 7회말엔 희생번트를 성공시키며 작전 수행 능력도 발휘했다.
명 유격수 출신인 LG 류지현 감독이 본 이영빈은 빠르게 습득하고 성장하는 선수다. 타격 능력이 뛰어나지만 고교 3학년때부터 유격수를 맡았기에 아직 수비 면에선 부족한 부분이 많다. 허나 몇 개월 사이에 많은 성장을 이뤘다.
류 감독은 "어제 경기서 땅볼 타구를 잡아서 스텝밟고 송구하는 것을 보면서 이영빈은 게임을 하면서도 늘고 있다라는 생각을 했다"라고 말했다. "이영빈은 강견을 갖고 있어서 스텝이 부족해도 송구능력으로 커버하는 스타일이다. 조금 더 안정성을 갖추려면 스텝 등 여러 면에서 연습을 많이 해서 연결 동작을 완성해야 한다"라는 류 감독은 "발전 가능성을 봤을 땐 충분히 많은 것을 가지고 있는 친구"라고 했다.
스프링캠프 초반 선배들과 수비 훈련을 하는 모습만으로도 류 감독이 흥미를 느꼈다. "대단한 선배들과 함께 훈련을 하면 주눅이 들어 실수를 해서 훈련 리듬을 깰 수도 있을텐데 잘하면서 리듬을 이어가는게 신인 치고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었다"는 류 감독은 "연습경기와 시범경기를 하면서 부족한 부분들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주자가 나가서 뛰고 할 때 스텝 쪽에서 부족했던 부분이 나오고 그것이 포구 실수 등으로 이어졌다. 근데 지금 1군에서 선발로 나가는데도 당황하지 않고 플레이를 하고 있다. 2,3개월간 2군에서 잘 준비를 해왔다"라고 말했다.
이제 오지환이 30일 복귀한다. 현재까지 상황을 보면 오지환은 복귀하자마자 선발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 이영빈은 다시 2군에 내려가서 기본기를 쌓을 수도 있고, 1군에 남아 벤치에서 대기하다가 경기 후반 교체 요원으로 활약할 수도 있다.
일단 나흘간의 선발 출전으로 이영빈은 자신의 가능성을 1군 코칭스태프와 팬들에게 선보였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했던 신인 내야수의 선발 경험이었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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