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지난 주, 벤 라이블리 대체 외인에 대한 관심이 뜨거웠다. 논란의 핵심은 삼성의 타 팀 외인 선발 트레이드 영입설이었다.
발단은 갑작스러웠던 라이블리 이탈의 장기화였다.
라이블리는 지난 11일 수원 KT전에서 갑작스런 어깨 통증으로 단 1구도 던지지 못한 채 마운드를 떠났다.
열흘이면 돌아올 거라 전망했지만 20일 째 감감 무소식이다. "공을 잡지 않은 채 잔류군에 머물고 있다"는 전언.
당초 검진 결과 뼈나 근육 쪽에 심각한 소견을 발견하지 못한 삼성은 선수의 심리적 문제로 판단하고 있다. 주사치료 등을 통해 선수가 자신감을 회복하면 돌아올 수 있다는 생각했지만 선수가 예민한 어깨 통증에 예민하게 반응하며 몸을 사리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자연스레 대체 외인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지난 5년 간의 암흑기를 청산하고 선두권 경쟁을 펼치고 있는 시점. 모두의 마음이 급하다.
급기야 타 구단 A급 외인 투수 트레이드 설까지 제기됐다. '삼성이 토종 유망주와 타팀 에이스급 외인 투수를 맞바꾸기 위해 타진했다'는 것이 요지. 한화 카펜터, KIA 브룩스 등 구체적 실명들이 언급됐다.
한 주 간 팬 커뮤니티를 뜨겁게 달군 이슈. 한 지역 방송사가 지난 26일 유투브 방송에서 '라이블리 대체 용병'에 대한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서 "오늘 트레이드 소식을 들었는데 충격적이더라. 그대로 실행될지는 미지수지만 만약 이뤄진다면 팬들 간에 호불호가 확실히 나뉠 것"이라며 항간의 트레이드설을 뒷받침 했다.
하지만 삼성 측은 강력 부인했다.
삼성 홍준학 단장은 "외인투수 트레이드 이야기는 사실무근"이라며 "이제 시즌을 30% 치른, 게임 차도 크지 않은 상황에서 어떤 팀이 외국인 에이스를 내주면서 일찌감치 시즌을 포기할 수 있겠느냐"며 불가능한 미션 임을 분명히 했다.
홍 단장은 "아직 교체 여부는 정해진 것이 없다. 부진했던 흐름이 아니라 꾸준히 잘 던지다가 갑작스러운 통증으로 이탈한 선수라 일단 2주 동안 회복 여부를 지켜보고 있다. 투 트랙으로 시장에서 대체 외국인 선수도 알아보고 있다.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시즌 중 해외 시장에서의 외인 수급은 쉽지 않다. 시간이 오래 걸린다. 합류까지 적어도 두 달 가까운 시간이 소요된다.
미국은 폐쇄됐던 마이너리그가 열리고 있지만 정상 시즌에 비해 경기수가 많이 줄었다.
지난해 통으로 쉰 마이너리거들은 1년 공백을 극복하지 못한 선수가 수두룩 하다.
일본에서는 시즌 중 수급이 어렵다. 외인 입국 조차 힘들었던 상황. 기존 외인을 내줄 형편이 못된다.
그나마 가장 현실적인 대만리그 선수들 중 카펜터, 브리검 등 알짜는 이미 다 한국에 와있다. 키움이 대체 외인 1순위였던 브리검을 시즌 중 서둘러 재영입한 것은 이 같은 시장상황에 대한 판단이 깔려 있었다.
삼성은 일단 라이블리의 몸과 심리 상태를 면밀히 관찰하며 대체 외인 물색에 속도를 높일 예정이다. 당분간 기존 선발진, 특히 백정현 최채흥 이승민 허윤동 등 토종 좌완 선발투수들의 활약이 절실한 상황이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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