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전담제가 아니라 분담제로 생각하면 더 맞지 않을까 생각이 되네요."
키움 히어로즈가 예상하지 못한 '주전 포수'가 한 명 더 늘었다. 키움은 올 시즌을 앞두고 영입한 외국인 타자 데이비드 프레이타스를 영입했다.
트리플A에서 타격왕까지 올랐던 프레이타스가 미국에서 주로 봤던 포지션은 포수. 키움은 박동원과 이지영 두 명의 주전 포수가 나눠서 출장하고 있는 만큼, 프레이타스의 역할은 '지명타자'였다. 수비 부담을 덜고 타격에서 큰 힘을 내주길 바랐다.
프레이타스와의 동행은 생각처럼 풀리지 않았다. 시즌 초반 타격 부진에 빠졌고, 큰 역할이 사라졌다. 결국 외국인 투수 제이크 브리검 전담 포수라는 임무를 줬고, 공교롭게도 프레이타스는 타격 반등세를 타기 시작했다.
이미 조쉬 스미스에서 브리검으로 교체하면서 외국인 투수 카드 한 장을 소모한 키움인 만큼, 프레이타스 교체를 섣불리 진행할 수 없는 상황이다. 키움으로서는 프레이타스를 최대한 활용하는 방향으로 가야한다.
포수로서도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여준 만큼, 프레이타스의 포수 출장을 추가로 고려해볼 수 있었지만, 홍원기 감독은 "일단 프레이타스는 브리검 등판에만 맞춘다"고 선을 그었다.
이와 더불어 또다른 외국인 투수 요키시와의 출장에 대해서도 "면밀하게 관찰을 해야할 거 같다"고 말을 아꼈다. 요키시와는 지난 28일 배터리를 이뤄 5이닝 2실점(1자책)을 합작했다.
'말이 통하는' 외국인 투수와의 호흡도 조심스러워 한 만큼, 국내 투수와의 출장은 더욱 신중했다. 포수로 시즌 준비를 하지 않은 만큼, 선수 간 파악이 부족하다는 판단이었다.
홍 감독은 "(프레이타스는) 스프링캠프 때부터 투수들과 호흡을 제대로 맞춘 것도 아니고, 지난해 코로나19로 경기에도 나서지 못했다"라며 "프레이타스의 포수에 대해서는 확대해서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홍원기 감독은 '전담 포수'라는 말 대신 '분담'이라는 표현을 했다. 홍 감독은 "행복한 고민일 수 있다. 최근 박동원이 공격에서 좋고, 이지영은 볼배합이나 노림수에 강하다"라며 "각자 다른 강점을 가지고 있다. 한 번에 세 명이 다 나갈 수 없는 만큼, 체력 안배 등을 생각한다면 좋은 시너지 효과가 나올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역설했다.
잠실=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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