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가시밭길을 걷고 있는 한화 이글스의 고민은 한 두 가지가 아니다.
가장 최근 이슈는 선발진 구멍. 김민우, 라이언 카펜터를 제외한 나머지 선발 세 자리가 비어 있다. 닉 킹험이 광배근 부상으로 지난달 21일 1군 말소된 상태. 최근 장시환이 재정비를 마치고 1군 콜업됐으나 완벽한 투구와는 거리가 있다. 남은 한 자리에 배동현 이승관 등 여러 선수들이 테스트를 받았으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수베로 감독은 1일 불펜 투수 윤대경을 선발 예고하기에 이르렀다. 강재민 정우람과 함께 필승조 역할을 해온 윤대경의 선발 투입은 고육지책에 가깝다. 풀리지 않는 선발 고민과 연패 탈출이라는 여러 고민을 안고 있는 수베로 감독 입장에선 어떻게든 빈 자리를 메워야 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불펜에서 강력한 투수 한 명을 끌어 쓰는 것은 다음 경기 계획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양날의 검'에 가까운 선택이다.
수베로 감독은 윤대경의 선발 등판에 대해 "김범수와 마찬가지로 불펜에서 좋은 성적을 보여주고 있고, 좌우 타자 모두에게 스트라이크를 던질 수 있는 투수를 찾다 보니 선택하게 됐다"고 밝혔다.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선택이기도 하다. 수베로 감독은 "우리 팀의 1, 2군 선발 뎁스를 볼 때 불펜에서 선발 전환이 가능한 자원이 누가 있는 지 체크하고 알아가야 하는 타이밍이 왔다"며 윤대경의 선발 등판에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면서 "윤대경이 오늘, 추후 기회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선발 전환) 고려는 충분히 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대전=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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