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지금의 부진은 추진력을 얻기 위한 과정일까.
LG 트윈스는 5월까지 팀 타율이 2할4푼9리로 리그 9위에 머무르고 있다. 팀 평균자책점이 3.82로 전체 1위를 달리면서 타선의 침묵에도 마운드가 버텨왔고, 26승 21패로 3위를 달릴 수 있었다. 1위 SSG 랜더스(27승 18패)와도 2경기 차밖에 나지 않는다.
개막 후 약 두 달을 보낸 가운데 류지현 감독은 "승패 마진이 플러스(+)를 하고 있다는 것은 긍정적"이라며 "문제는 순위가 붙어있는 상황이다. 지금의 승차는 큰 의미는 없다"고 운을 뗐다.
평균자책점 1위를 달리고 있지만 투수진 구상이 계획대로 돌아간 것은 아니다. 토종 선발 자원 임찬규, 이민호가 부상으로 계획대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그러나 이상영이 새로운 선발 투수로 자리를 잡았고, 이민호도 4월 중순부터 나서기 시작하면서 투수진 붕괴 위기를 막을 수 있었다.
류지현 감독은 "기대했던 선발진이 정상적으로 가동되지 않고 있다. 다행히 큰 문제없이 준비를 하고 있어 6월 들어 선발진이 안정세에 들어간다면 좀 더 편안하게 하지 않을까 싶다"고 이야기했다.
문제는 타격이다. 오지환, 김민성, 이천웅, 이형종 등 주축 선수들이 2할 초반 혹은 1할대 타율에 머무르고 있다. 지난해 38개의 홈런을 날리면서 기대를 모았던 외국인 타자 라모스는 타율 2할3푼5리 7홈런에 그치면서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바닥을 치고 있는 타격감이었지만, 류 감독은 팀 타격에 대한 상승 요소가 충분하다고 바라봤다. 류지현 감독은 "현재 공격 수치는 아래 있지만, 데이터분석 팀장과 이야기를 하니 시즌 전체로 봐도 2할7푼대로 올라온다고 14년간 통계로 나왔다"고 설명했다. LG는 2008년 2할5푼6리에 그쳤지만, 2007년부터 2020년까지 14년 간 팀 타율 2할7푼5리를 기록했다.
류지현 감독은 "6~7월 올림픽 휴식기가 있으니 날씨가 좋아지면 자연스럽게 타격감도 올라갈 수 있다는 이야기를 나눴다. 그런 부분에서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올라올 타격에 대한 예로는 오지환을 들었다. 오지환은 올 시즌 안구건조증으로 몸 상태가 좋지 않은 가운데 타율 2할2푼7리로 부진하다. 류지현 감독은 "오지환의 경우 시즌 초 좋지 않았지만, 날씨가 더워지고 시즌 중반부터 후반까지 갈수록 타율이 올랐다"고 이야기했다. 실제 오지환은 지난해 개막 후 5월까지 나선 23경기에서 타율 2할2푼7리에 머물렀지만, 9월 이후 나선 47경기에서 타율 3할4푼3리로 맹타를 휘두르며 3할 타율로 시즌을 마친 바 있다.
좀처럼 타격감 올라오지 않고 있는 라모스에 대해서는 "본인의 의지가 있고 훈련도 하지만 아직 극적으로 보여진 건 없다. 여러가지 고민도, 노력도 하고 있다"라며 반등을 기다렸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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