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쌍둥이 개그맨이자 가수인 이상호·이상민 형제가 남모를 고민을 털어놨다.
31일 방송된 tvN 예능 '신박한 정리'에서는 쌍둥이 개그맨 이상호·이상민 형제가 자칭 '대한민국 남자 자취방의 평균'이라는 혼돈의 집을 공개, '신박한' 솔루션을 받았다.
이상호와 이상민 형제는 "'개그콘서트' 종영 후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졌다. 그래서 집 정리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신박한 정리'에 의뢰하게 됐다"고 밝혔다.
'신박한 정리'를 통해 공개된 형제의 집은 현관 앞부터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보였다. 너저분하게 늘어놓은 신발들을 시작으로 이미 있는 물건인지 기억을 못해 같은 물건만 3~4개는 기본인 역대급 난장판 집이었던 것. 무엇보다 난장판 집이 된 가장 큰 원인은 쌍둥이 형제가 서로 "동생 때문" "형이 더 문제 있다"이라며 서로 탓하기 바빴기 때문이다. 집 정리로 인한 형제의 냉전 상태가 수년간 지속됐다.
너저분한 집 못지 않게 형제의 마음도 복잡, 미묘했다. 특히 21년 만에 폐지된 KBS2 '개그콘서트' 이후 미래에 대한 고민이 많아졌다는 이상호와 이상민 형제.
이상민은 "설 곳이 없어지니까 그렇다고 개그를 안하고 있으니까 트로트를 해야겠다는 느낌은 아니고 뭐라도 하고 싶고, 옛날부터 꿈 꿔왔던 트로트를 해보고 싶어서 도전을 했다"고 답했다.
또한 "'개그콘서트' 마지막 날만 생각하면 먹먹하다. 마지막 녹화날 마지막 코너 '복숭아 학당' 끝나고 엔딩곡에 눈물이 나더라. 집에 와서도 한탄하면서 울었던 게 기억이 난다. 역사 속으로 사라졌으니까"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15년 동안 몸 담았던 개그 무대를 떠나 올해 초 트로트에 새로 도전한 쌍둥이 형제는 "어려운 결정이었는데, 살기 위해서 결정한 것도 있다. 누구보다도 많이 연습했고 누구보다도 간절했다"고 진심을 전했다.
간절한 두 사람의 마음, 더불어 난잡한 집도 깨끗하게 정리하고 싶다는 의뢰인들의 바람을 위해 '신박한 정리'가 두 팔을 걷었다. 가장 먼저 신발장을 공개, 블라인드만 올리면 쌍둥이 맞춤 신발장이 등장했다. 거실은 물건이 다 보이던 오픈 장을 깔끔한 티비장으로 변신, 잡동사니만 넘치던 수납장을 정리해 최소한의 소품으로 여유를 채운 거실로 탈바꿈 시켰다. 여기에 바닥재를 설치해 쌍둥이만의 휴식 공간으로 변신한 발코니, 안 쓰는 식탁을 비우고 효율적인 주방으로 재탄생했다.
이상호와 이상민 형제는 완전히 달라진 자신들의 집을 보며 "충격 받았다"고 감탄을 늘어놨다. 이어 "집에서 모든 걸 다 할 수 있게 만들어주셔서 감사하다. 다시 태어난 느낌이다. 개그계에서 트로트로 새 출발 하지 않냐. 딱 맞는 거 같다. 출발을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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