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라켓소년단'의 매력은 빠른 전개와 따뜻한 힐링이었다.
31일 첫 방송된 SBS 새 월화드라마 '라켓소년단'(정보훈 극본, 조영광 연출) 1회는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가 집계한 전국기준 3.6%, 5.7%, 5.2%를 기록하며 선전했다. '조선구마사'의 폐지 이후 오랜만에 선보인 월화극이기에 시청자들의 기대감이 쏠렸던 바. '라켓소년단'은 KBS 2TV '오월의 청춘'이 기록한 4%, 4.9%를 넘으며 월화극 1위로 출발하며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이날 방송에서는 윤현종(김상경) 가족의 땅끝마을 정착기와 함께 윤해강(탕준상)이 과거 홀연히 자취를 감춘 천재 배드민턴 소년이었다는 스토리로 안방을 반전으로 몰았다.
윤현종은 도시에서 체육강사로 활동하던 중 야구부원인 아들 윤해강의 전지훈련비도 감당하지 못하는 생활고에 시달리며 땅끝마을 귀촌을 결심했다. 윤현종은 해남서중 배드민턴부 신입 코치로 발령받아 의지를 불태웠으나, 과거 명성과는 달리 부원이 셋뿐인 해체 위기의 현실에 당황했다.
윤현종은 일주일 남은 '해남 꿀고구마배' 대회 출전을 위해 남은 한 자리를 채우려 했고, 아들 윤해강에게 입단을 권유했지만 완강히 거절했다. 여기에 배드민턴부 기숙사까지 폐사되자 결국 윤현종은 부원들을 자신의 집으로 데려왔고, 그렇게 윤해강과 방윤담(손상연), 나우찬(최현욱), 이용태(김강훈)의 기막힌 동거가 시작됐다.
윤해강이 계속해서 팀 합류를 거절하던 때, 방윤담과 나우찬, 이용태는 윤해강의 전공인 야구와 배드민턴을 비교하며 자존심을 건드렸고, 윤해강은 '팀원 합류'와 '와이파이 설치'를 내기로 에이스 방윤담과 '1대 1 데스매치'를 벌였다. 윤해강은 왼손으로 라켓을 쥐고 경기를 진행하다가 막판 수세에 몰리자 오른손으로 라켓을 바꿔 쥐고는 완전히 달라진 실력을 보여줬다. 결국 세 사람은 윤해강이 몇 년 전 배드민턴계에 혜성처럼 나타나 최연소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뒤 사라진 천재 배드민턴 소년이었다는 반전 과거를 알고는 경악했다.
그렇게 운명의 '해남 꿀고구마배' 중학교 배드민턴 대회의 날이 밝았다. 4인의 '라켓소년단'은 전국 톱3에 빛나는 화순오성중과 팽팽한 신경전을 벌였다. 첫 번째 단식 주자로 나선 윤해강은 미친 승부욕을 보여줬지만 끝내 패배했고, 상대가 초등학생이었다는 사실에 극도로 흥분했다. 이에 방윤담과 나우찬, 이용태가 다음 봄 대회를 생각하며 안도하는 모습이 웃음을 자아냈다.
'라켓소년단'은 땅끝마을이라는 신선한 배경에 생활형 캐릭터가 조화된 '힐링물'로서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박진감 넘치는 배드민턴 경기 모습을 섬세하고도 재기발랄하게 그리면서도 배드민턴에 빠진 아이들의 매력을 하나 하나 잡아내며 시청자들의 흐뭇한 미소를 불렀다. 이뿐만 아니라 부부로 첫 호흡을 맞춘 김상경과 오나라는 극의 중심을 지키는 동시에 앞으로 어떤 이야기를 펼칠지 궁금해지게 만들었다.
'라켓소년단'을 가득 채운 이들은 6인의 소년소녀들. 탕준상을 시작으로 손상연, 최현욱, 김강훈, 이재인, 이지원은 실제 땅끝마을 배드민턴 선수들을 보는 듯한 매력으로 시선을 잡았고, 실제로 6개월이 넘는 시간을 들여 배드민턴 훈련에 열중했던 결과물들이 방송을 통해 드러나며 생동감 넘치는 경기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첫회를 마친 '라켓소년단'에서는 4인의 합숙소에 배드민턴 전국 1등인 해남제일여중 한세윤(이재인)과 이한솔(이지원)이 합류하는 모습이 그려지며 새로운 케미와 에피소드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또한 방윤담, 나우찬, 이용태가 전국봄철종별배드민턴 리그전 대진표의 상대로 아연중학교를 만난다는 이야기를 듣자마자 의지를 불태우며 강당을 질주하는 모습도 담기며 앞으로 펼쳐질 이야기들에 대한 궁금증도 더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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