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한국 영화사 최고의 명작으로 꼽힌 '기생충'(19)의 연출자 봉준호 감독이 삼성 호암상을 수상했다.
제31회 삼성호암상 시상식이 1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열렸다. 1990년 제정된 삼성호암상은 삼성그룹 창업자 호암 이병철 회장의 뜻을 기리며 학술·예술 및 사회발전과 인류의 복지 증진에 공헌한 인물들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수상자는 상장과 메달, 상금 3억원이 수여된다.
올해 삼성호암상 수상자는 지난해 '기생충'으로 한국 영화 최초 제92회 미국 아카데미 작품상·감독상·각본상·국제장편영화상 등 4관왕을 휩쓴 봉준호 감독(예술상)을 비롯해 허준이 미국 스탠퍼드대 교수(과학상 물리·수학부문), 강봉균 서울대 교수(과학상 화학·생명과학부문), 조경현 미국 뉴욕대 교수(공학상), 이대열 미국 존스홉킨스대 특훈교수(의학상), 이석로 방글라데시 꼬람똘라병원 원장(사회봉사상) 등이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날 시상식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수상자 부부와 호암재단 주요 관계자 등 최소 인원을 초청해 행사를 진행했고 온라인을 통해서도 실시간 중계돼 많은 관심을 모았다.
특히 예술상 수상자로 선정된 봉준호 감독은 시상식에서 "창작의 불꽃이 꺼지지 않아 오랫동안 영화를 만들 수 있으면 좋겠다. 그리고 그중 한 편 정도는 사람들에게 하나의 고전으로 오래 기억될 수 있는 영화를 만들 수 있으면 기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앞서 봉준호 감독은 '기생충'을 제작한 바른손이앤에이를 통해 "삼성호암상 상금 3억원을 독립영화 발전을 위한 지원사업에 기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시 봉준호 감독은 "한국 영화에 신선한 에너지를 불어넣고,경계를 넓혀 온 독립영화의 창작자들에게 작은 힘이라도 보태고자 한다"고 기부 이유를 전해 화제를 모았다. 봉준호 감독의 뜻에 따라 이번 삼성호암상 상금은 단편영화를 포함한 독립영화 감독들에게 효율적으로 지원하도록 쓰일 예정이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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