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한화 이글스 외국인 투수 닉 킹험의 장기 공백이 불가피해 보인다.
킹험은 지난달 21일 우측 광배근 부위 통증을 이유로 1군 말소됐다. 당초 열흘 정도 휴식을 취한 뒤 복귀해 선발 로테이션에 재합류할 것으로 기대됐다. 하지만 1군 말소 기간 부상 회복 상황에 대한 별다른 소식은 들리지 않았다.
진단 결과 근육 미세 좌상이 발견됐다. 한화 관계자는 "지난달 20일 대전의 한 정형외과에서 MRI 촬영 결과 큰 이상은 없지만 근육 수측 등의 증상이 있어 안정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았다"며 "이후 서울 원정 동행 때 캐치볼 진행 후 불편함을 호소해 27일 3곳의 병원에서 동시 판독을 의뢰했다. 그 중 한 곳에서 근육 미세 좌상 발견 및 2주 추가 안정 소견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킹험이 복귀를 위해 재활에 매진 중이며, 수베로 감독 및 코치진, 구단은 통증 감소 예후에 따라 훈련 시기를 결정하는 등 모니터링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킹엄'이라는 등록명으로 SK 와이번스 유니폼을 입었던 그는 단 두 경기 출전 뒤 KBO리그를 떠났고, 수술대에 올랐다. 미국 현지에서 수술과 재활을 마친 뒤 컨디션을 끌어 올린 킹험은 한화 입단 과정에서 정밀하게 몸 상태를 체크했다. 정규시즌 개막 후 8경기서 4승3패, 평균자책점 3.77을 기록하면서 부상 우려를 털어냈다. 하지만 새로운 부위에 부상이 생겼다.
킹험은 빨라야 이달 말에야 마운드에 돌아오게 될 것으로 보인다. 예정대로 중순까지 안정을 취한다고 해도 투구 재정비 등을 고려하면 당장 1군 실전 투입까지는 추가적으로 1~2주 시간을 보내야 한다. 부상 회복 속도가 빠르다면 조기 복귀도 가능하지만, 수베로 감독은 최상의 컨디션에 킹험을 복귀시키는 쪽을 바라보고 있다.
수베로 감독은 "회복이 생각보다 늦어지고 있다. 하지만 서두르진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선발 투수이기 때문에 1군에 돌아올 땐 100% 건강해야 한다. 서둘러 콜업 시켰다가 또 다시 부상 이슈가 불거지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늦어지는 1군 복귀는) 완벽한 상태로 돌아올 수 있도록 여유를 주는 차원"이라고 했다. 킹험의 부상 전력과 주위의 우려를 두고는 "외부에선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빠지는 것 자체가 적신호라고 충분히 생각할 수 있다. 부상 전력이 있으니 더욱 그렇다"면서도 "걱정하거나 서두를 상황은 아니다. 100% 몸상태로 돌아와주길 기다리는 상황일 뿐"이라고 했다.
대전=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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