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의심과 비판 여론이 커지자 대통령이 직접 나섰다. 개막을 불과 2주 앞두고 전격적으로 코파아메리카 개최국으로 선정된 브라질의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내가 책임지겠다"며 코파아메리카를 강행하겠다고 나섰다. 여론을 진정시키기 위한 강경 발언이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2일(한국시각)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코파아메리카 개최를 지지했다'고 보도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브라질 보건부 장관을 포함한 모든 장관들이 찬성한 사안이다. 코파아메리카 개최는 내가 책임진다"고 말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이렇게까지 말한 이유는 갑작스러운 개최지 변경 때문이다. 당초 코파아메리카는 2020년 콜롬비아와 아르헨티나에서 공동개최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인해 대회가 1년 연기됐다.
예정대로라면 다시 콜롬비아와 아르헨티나에서 열려야 했지만, 변수가 생겼다. 일단 지난 5월 20일 콜롬비아가 개최 자격을 잃었다. 이어 아르헨티나 역시 단독 개최를 추진하다가 개최국 지위를 상실했다. 콜롬비아는 반정부 시위의 확산에 따른 위험도 증가가 이유였고, 아르헨티나는 코로나19 확산 때문이다.
결국 남미축구연맹(CONMEBOL)은 지난달 31일 브라질을 새로운 개최지로 선정해 발표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과 브라질 축구협회가 유치에 성공한 것이다. 그러나 브라질 역시 코로나19 확산이 심한 나라다.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사망자가 기록했고, 하루 약 5만명 씩 확진자가 발생한다.
이로 인해 브라질 의회 등에서는 이 결정에 크게 반발하고 있다. 결국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직접 나서 여론을 무마시키고 있다. 하지만 이런 노력이 과연 대회 성공 개최를 보장할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코파아메리카는 13일에 개막해 7월10일까지 열린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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