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가 명품 업계의 큰 손으로 등장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전체 인구수 대비 MZ세대는 전체 인구의 43.9%에 달한다. 이들은 코로나19 이후 억눌렸던 욕구를 분출시키는, '보복소비'의 주력으로 업계 주목을 받고 있다. MZ세대의 명품 소비 증가 현상은 SNS를 통한 자기표현을 중시하고, '나'를 위해 아낌없이 소비하는 플렉스(Flex) 문화가 더해지면서 더 큰 힘을 발휘하고 있다.
이에 많은 명품 브랜드들이 MZ세대와 새로운 소통에 나섰는데, 대표적인 예가 아티스트와의 협업이다. 특히 스트리트 감성의 아티스트와의 협업은 감각적인 비주얼을 선호하는 MZ세대들이 기존 명품 브랜드를 색다르게 연출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MCM은 그라피티의 서브컬처 스타일에서 영감을 받아 그래픽 아트의 매력을 담은 'MCM x 샘바이펜(SAMBYPEN) 리미티드 에디션 콜렉션'을 최근 출시했다. 샘바이펜과 함께한 이번 콜렉션은 활력 넘치는 젊은 감성과 독특한 스타일을 녹여내면서, 브랜드 이미지에 생동감을 더했다는 평.
셀린느는 미국 시카고 기반의 아티스트 타이슨 리더와 손을 잡았다. '아우토반'이라는 제목의 이 제품은 타이슨 리더 특유의 대담한 프린트가 특징. 초현실주의적인 풍경과 감각적인 색채로 명품 브랜드의 엄숙함을 깨고, 스트리트 웨어로서의 개성을 살렸다.
한편 글로벌 뉴트로 트렌드의 확산으로 명품 브랜드들이 빅로고와 빈티지 스타일을 적용한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과거 디자인과 감성을 오히려 신선하게 여기는 MZ세대을 겨냥한 전략이다.
루이뷔통은 올여름 컬렉션으로 모노그램을 활용한 'LV 에스칼' 라인을 선보였다. 로고를 활용한 패턴인 모노그램이 더욱 크고 화려하게 표현된 것이 특징이다. 또한 모노그램 봄버 재킷이나 그래픽 패턴의 원피스 수영복 외에도 플랫 뮬·샌들·시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종류의 제품이 에스칼 콜렉션을 통해 출시됐다.
프라다 또한 1990년대와 2000년대 초반에 유행했던 호보백을 재해석한 제품을 출시, 눈길을 끌고 있다. '프라다 클레오 브러시드 가죽 숄더 백'은 호보백 특유의 라인은 살리면서, 청바지 등에도 어울리는 현대적 느낌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이외에 MZ세대와 직접 만나는 브랜드 놀이터, '체험형 스토어' 도 요즘 특징 중 하나다. 이 또한 문화와 경험을 중시하는 MZ세대와 소통하기 위한 시도다. .
구찌는 서울 이태원에 '구찌 가옥 (GUCCI GAOK)'이라는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했다. 한국 전통 주택을 의미하는 '가옥(家屋)'에서 공식 명칭을 착안한 '구찌 가옥'은 한국의 고유한 환대 문화와 이태원의 활기차고도 모던한 감성이 어우러지면서, 인스타에 자주 등장하는 명소가 됐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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