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오랜 투병과 재활을 거쳐 돌아온 민병헌(롯데 자이언츠). 작년 주장을 맡을 만큼 파이팅이 넘치는 선수다. 올해 FA를 앞둔 베테랑이기도 하다.
롯데는 2일 고척스카이돔에서 키움 히어로즈와 맞붙는다. 민병헌은 라인업에서 제외되고, 대신 강로한이 선발 중견수로 나선다.
래리 서튼 감독은 사전 브리핑에서 "민병헌에게 하루 휴식을 주는 차원에서 강로한이 나간다"고 밝혔다.
민병헌은 지병이던 뇌동맥류 수술 이후 3개월여의 재활을 거쳐 그라운드에 복귀했다. 캠프조차 치르지 못했고, 복귀한지 한달밖에 되지 않은 만큼 조심스러운게 사실이다.
서튼 감독은 민병헌에게 주기적인 휴식을 주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도 "민병헌은 멘털적으로 아주 강한 선수지만, 컨디션을 주시해야한다. 경기 나가는 날의 몸상태는 100%지만, 휴식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앞서 민병헌은 "휴식에는 동의하지만, 경기 후반 출전은 할 수 있다"며 출전 의지를 불태운 바 있다. 서튼 감독이 사랑하는 일면이다.
"팀의 리더이자 정말 좋은 본보기다. 내가 민병헌을 좋아하는 이유가 바로 이런 자세 때문이다. 실전에 뛰는 것 뿐만 아니라 준비를 하거나 훈련하는 자세도 정말 뛰어난 선수다."
서튼 감독은 민병헌의 출전 여부에 대해서는 "오늘 휴식한다고 해서 낮잠을 자라는 뜻이 아니다. 출전을 준비해야하는 상황도 있다"며 웃은 뒤 "컨디션이 떨어져서 좀 늦게 출근시키고, 풀로 쉬게 해주는 날도 있다. 차라리 하루를 푹 쉬는 게 회복도 빠른 경우도 있다. 선수마다, 컨디션마다 다르다"고 강조했다.
강로한의 중견수 수비는 괜찮을까. 고척은 롯데의 홈구장이 아닌데다, 돔의 특성상 조명과 천장의 영향으로 외야수들이 고전하는 곳으로 꼽힌다.
서튼 감독은 "어제 대수비로 투입해보니 강로한이 좋은 모습을 보였다. 공을 따라가는 모습도, 타구 판단도 좋았다"면서 "환경이 바뀐 만큼 경기전 훈련 때 뜬공 잡는 훈련을 많이 시켰다"고 설명했다.
이날 롯데는 타순에 변화를 줬다. 마차도(유격수)-추재현(좌익수)-전준우(지명타자)-정훈(1루)-한동희(3루)-손아섭(우익수)-김민수(2루수)-지시완(포수)-강로한(중견수)의 순서로 타격에 임한다.
고척=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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