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믿었던 마차도의 실책에서 시작된 악몽. 천하의 스트레일리가 4회를 채우지 못했다.
스트레일리는 3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 전에 선발등판, 3⅔이닝 8실점(5자책)을 기록한 뒤 교체됐다.
부임 이래 첫 위닝 시리즈를 확정지은 래리 서튼 감독은 "스윕에 도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날 선발투수가 다름아닌 에이스 스트레일리였기 때문이다.
전날까지 2연승을 달리던 롯데의 분위기, 이틀간 침묵하던 키움의 타선, 양팀 에이스의 맞대결이 팀에 끼치는 영향.
그 무엇을 생각해도 예상치 못한 '1회 7실점'의 빅이닝이 터졌다. 1사 1,2루의 박병호의 유격수 정면 병살타성 땅볼 때 나온 마차도의 실책은 그 누구보다도 스트레일리의 멘털을 뒤흔들었다.
스트레일리와 지시완, 모두의 흔들림이 느껴졌다. 김웅빈에게 우측 펜스 맞추는 2타점 2루타, 이용규에게 중견수 앞 2타점 적시타를 잇따라 내줬다. 프레이타스에게 볼넷을 내준 뒤 또한번 전병우에게 2루타, 1사 후 김혜성에게도 적시타를 허용했다. 가까스로 첫 3아웃을 잡고 한숨을 돌렸을 때, 스코어보드는 이미 0-7로 바뀌어있었다.
롯데도 3회초 김혜성의 포구 실책에 이은 마차도와 정훈의 적시타로 3점을 따라붙었다. 하지만 4회말 김혜성의 2루타에 이은 이정후의 적시타, 박병호의 볼넷이 이어지자 결국 서튼 감독도 참지 못했다.
11경기만에 올해 2번째 5회 이전 강판. 스트레일리답지 않았다. 마차도의 실책이 트리거가 되긴 했지만, 스트레일리라면 2~3점 내에서 막고 이겨냈어야했다. 그게 에이스의 무게감이다.
고척=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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