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오늘 박병호와 이용규가 12시부터 나와서 연습하더라. 아직은 선수들의 노력을 믿는다."
KBO 통산 312홈런의 레전드. 메이저리그(MLB) 물까지 먹은 한국야구 대표타자.
하지만 최근 2년, 4번타자 박병호의 존재감은 한없이 미약해졌다. 지난해 21홈런을 쳤지만 타율은 2할2푼3리, OPS는 간신히 0.8을 넘기는데 그쳤다.
올시즌은 더욱 참담하다. 타율 2할6리 5홈런 22타점, OPS는 0.688에 그치고 있다. 지난 5월26일 KIA 타이거즈 전부터 20타수 1안타다. 같은 기간 1승6패를 기록중인 키움 성적에 적지 않은 지분이 있다. 박병호란 이름값에는 터무니없이 초라한 성적.
하지만 홍원기 키움 감독은 3일 롯데 자이언츠 전을 앞둔 브리핑에서 "아직은 박병호가 4번에서 살아나길 바라고 있다"고 강조했다. '믿음의 야구 아니냐'는 질문에 "고집이라고 해야할 것 같다"며 멋적게 웃었다.
"4~5월 우여곡절이 있었다. 페이스가 좋지 않은 건 사실이다. 그래도 감독으로선 박병호가 4번에서 잘해주길 기다리는 것도 한가지 방법이다."
올시즌 박병호는 키움의 47경기 중 36경기에 출전했다. 모두 선발출전이다. 간혹 3, 5, 7번에 기용되기도 했지만, 그래도 4번에 기용된 게 대부분(26경기)이다.
홍 감독은 "오늘 박병호와 이용규가 제일 먼저 야구장에 나왔다. 12시 좀 넘었는데 나와서 연습하고 있더라"면서 "부진을 타파하기 위한 노력이다. 고참들이 그렇게 돌파구를 찾으려는 모습이 팀 전체에도 좋은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라고 덧붙였다.
키움은 리그에서 희생번트(8개, 1위 NC-KIA 20개)가 가장 적은 팀이다. 홍 감독은 "스몰볼보다는 빅볼이 키움의 야구다. 최대한 주자들을 모으고, 연속 안타를 쳐서 빅이닝을 만들어야 승리할 수 있다"면서 "번트를 한다면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 추가점이 필요할 때다. 쫓아가는 상황에서 번트의 효율은 좋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고척=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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