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한화 이글스 포수 허관회(22)는 요즘 지명 타자 출전이 잦다.
지난달 14일 1군 등록 이후 허관회는 8경기에서 28타석을 소화했다. 대타로 나서 볼넷 출루한 1타석을 제외한 27타석 중 포수로 14타석, 지명 타자로 13타석을 소화했다.
현재 한화 1군 엔트리 포수 자리엔 허관회와 최재훈(32) 두 명이 자리를 잡고 있다. 1~2일 대전 KIA전에선 최재훈이 포수 마스크를 쓰고 허관회가 지명 타자로 나섰다.
한 경기에 두 명의 포수가 모두 타순에 배치되는 것은 드문 일이 아니다. NC 다이노스 안방의 양대 축인 양의지 김태군이 대표적. 하지만 NC는 이들 두 명 외에도 정범모라는 또다른 백업 포수를 엔트리에 포함시키고 있다. 부상 등 만에 하나 빚어질 수 있는 변수를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 반대로 보면 한화는 허관회의 지명 타자 활용으로 이런 변수 대응력이 취약해질 수밖에 없다.
이에 대해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은 "허관회는 좋은 타격 능력을 갖춘 선수다. 타석 수를 보장해주기 위한 것"이라고 지명 타자 기용 이유를 밝혔다. 이어 "대기 포수가 없다는 리스크를 감수하면서도 충분히 타석을 줄 만큼 포텐셜을 가진 선수로 판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19년 신인 드래프트 2차 9라운드로 입단한 허관회는 다소 작은 체구에도 좋은 타격 재능을 갖춘 선수로 꼽혔다. 입단 후 세 시즌 간 퓨처스(2군) 통산 120경기 타율 2할8푼7리(261타수 75안타), 4홈런 27타점, 출루율 0.374, 장타율 0.375를 기록했다. 아직까지 여물지 않은 미완의 대기지만, 1군에서 타석 수를 쌓아가며 경험을 채운다면 충분히 성장할 수 있는 선수로 꼽혔다.
수베로 감독은 늘 "결과를 만들어내기 위한 과정을 피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해왔다. 좀처럼 쌓이지 않는 승수와 불안한 시선 속에서도 리빌딩이라는 목표를 흔들림 없이 수행하고 있다. 허관회의 지명 타자 기용도 비슷한 맥락이다.
대전=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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