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대화의 희열3' 시한부 3개월 판정을 받았던 오은영 박사가 유일하게 정리할 수 없었던 인연은 '아들'이었다.
지난 3일 방송된 KBS2 '대화의 희열3'에서는 지난주에 이어 오은영 박사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오은영은 2008년 시한부 판정을 받았던 때를 떠올렸다. 오은영은 "건강검진을 받았는데 이상하다고 하더라. 담낭에서 종양이 보였다. '악성 종양이면 얼마나 살 수 있냐' 했더니 6개월 정도 예상한다더라. 입원해서 다음날 수술을 기다리는데 대장암이 발견됐다. 전이가 됐으면 3개월 정도 예상하라더라"라고 갑작스럽게 시한부 판정을 받았던 때를 떠올렸다.
오은영은 "남편은 정신을 못 차리더라. 너무 많이 울었다. 저도 잠이 안 와서 누워있는데 참 사랑을 많이 받았더라. 핏덩이를 사람으로 만들어준 우리 엄마가 내가 먼저 떠나면 얼마나 마음 아파하실까 이런 생각하면서 인연의 마무리를 하는 게 굉장히 어렵지만 매듭은 지을 수 있을 거 같더라"라고 지인들과 인연을 서서히 정리했다고 밝혔다.
오은영은 "우리 남편도 너무 사랑했고 지금도 사랑하고 고마운 사람이다. 내 인생의 많은 부분을 함께 했다"며 "(수술) 전날 손을 잡고 너무 사랑하고 너무 고맙다고 했다. 혹시 내가 먼저 떠나면 당신은 몸과 마음이 건강하니까 우리 아이하고 잘 살 거라고 해싸. 혹시나 다음에 결혼해도 된다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덤덤해 보였던 오은영도 절대 정리할 수 없는 인연이 있었다. 수술 당일 수술실로 걸어 들어가던 오은영은 아들을 떠올리며 눈물을 쏟았다고. 오은영은 "간호부장님에게 우리 아들이 해님처럼 동그랗게 동동 떠서 내 머리와 마음 속에 꽉 차서 보낼 수가 없다 (고 했다)"며 아이 이름을 목놓아 부르며 울었다고 밝혔다.
오은영은 "한 번 더 안아줄걸, 한 번 더 사랑한다고 해줄걸 하면서 후회의 감정이 몰려오는데 견딜 수가 없더라"라며 "마취 되기 직전까지 부모는 자식을 너무 사랑하는데 내가 죽어서야 인연을 정리할 수 있는 게 자식이구나 싶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수술을 끝낸 오은영. 오은영은 "수술이 끝나고 눈을 떴는데 선배님이 서 계시더라. 선배님이 '뭘 그렇게 많이 먹어서 다 지방덩어리'라고 하더라. 모양은 정말 악성 종양처럼 보였는데 담낭에 있었던 건 콜레스테롤 용종이었다. 대장은 암이 맞았는데 초기라 많이 진행이 안 돼 수술로 깨끗하게 제거했다"고 이후 건강하게 회복했다고 밝혀 모두를 안심하게 했다.
오은영은 "아들에게 가장 먼저 했던 애기가 '네가 내 아들로 옆에 있어줘서 너무 고마워'였다. 자기도 엄마가 내 옆에 있어줘서 너무 행복하다고 하더라"라고 아들과의 사랑을 다시 한 번 확인한 계기를 밝혔다.
wjle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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