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데이비드 프레이타스(키움)가 조금씩 타격에 시동을 걸기 시작했다.
프레이타스는 올 시즌 키움이 '타격' 하나만 보고 뽑은 외국인 선수다. 2019년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타율 3할8푼1리 12홈런을 기록하면서 타율, 출루율(0.461) 1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테일러 모터, 에디슨 러셀이 모두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여줬고, 수비와 관계없이 '타격'에서만 프레이타스의 능력이 발휘되길 바랐다.
시즌 초반 프레이타스는 기대 이하였다. 26경기에서 타율 2할5푼3리 1홈런 12타점으로 부진했고, 결국 2군으로 내려갔다.
열흘 뒤 다시 1군에 올라온 프레이타스는 미국에서 주로 뛰었던 포수의 임무가 함께 더해졌다. 처음에는 제이크 브리검 전담 포수로 한정됐지만, 에릭 요키시를 비롯해 다른 투수와와 조금씩 호흡을 맞추기도 했다.
2군에서 재정비를 마친 뒤 수비까지 하면서 프레이타스는 조금씩 달라지는 모습을 보여줬다. 1군 콜업 직후 "표정이 밝아졌다"라는 키움 홍원기 감독은 빈말이 아니었다.
프레이타스느 3일 고척 롯데전에서 멀티히트에 볼넷 하나를 기록하며 팀의 9대4 승리에 앞장섰다. 프레이타스는 6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이 기간 타율은 5할6푼3리에 달했다.
홍원기 감독도 미소를 지었다. 홍 감독은 "한창 잘했던 2019년 영상과 현재 타격폼을 비교분석한 결과물이 나오고 있는 거 같다"라며 "수비를 같이 하면서 확실히 타격이 올라오고 있다"고 밝혔다.
키움은 올 시즌 영입했던 외국인 투수 조쉬 스미스를 두 경기만에 방출했다. 방출 직전 7이닝 2실점 호투를 펼쳤지만, 구위나 제구 등을 판단했을 때 앞으로 생존이 어렵다는 판단에 과감하게 칼을 빼들었다.
다만, 프레이타스를 향해서는 기다림을 택했다. 지독한 부진에 빠졌을 때에도 시간을 주면서 반등을 만들어내길 바랐다. 감을 찾으면 충분히 자신의 몫을 할 수 있다는 믿음이었다. 결국 프레이타스는 조금씩 타격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키움의 외국인 타자 악연 끊기에도 청신호가 들어왔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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