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국내의 백신 공급이 본격화되면서 영화계도 관객을 끌어모으기 위한 프로모션부터 안전을 위한 휴가 도입까지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가장 먼저 백신 특수를 겨냥한 영화계는 다름 아닌 극장이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극장 관객수는 90% 이상 감소됐고 덩달아 신작들의 개봉 연기까지 이어지면서 국내 극장은 1년 넘게 경영난을 호소, 고사 위기에 빠졌다. 극장내 감염 사례가 전혀 없음에도 폐쇄된 공간에 대한 코로나19 불안감이 증폭, 관객의 극장 외면이 1년 넘게 지속되고 있다. 이런 위기의 극장가를 구원할 최후의 해결책은 역시 백신이다.
한국상영관협회는 코로나19의 종식과 일상으로의 빠른 회복을 위해 국내 멀티플렉스 3사(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가 참여하는 코로나19 예방 접종 독려 캠페인 '코로나19 백신 접종으로 함께 이겨내요!'를 6월 한 달간 진행해 관객 유치를 끌어올릴 계획이다.
코로나19 백신 1, 2차 접종 후(1차 접종만 받은 경우에도 해당) 전자 예방 접종 증명서 및 확인서를 소지한 관람객은 멀티플렉스 3사 극장에서 동반 1인까지 우대가격으로 영화를 관람할 수 있다(특별관 제외). 현재 각 사별로 일반관 우대가격은 5000원 또는 6000원까지 파격적인 할인 가격이 책정됐고, 메가박스의 경우 팝콘과 탄산음료를 각각 2000원, 1000원 특별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는 혜택까지 덤으로 추가 제공해 관객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백신 프로모션으로 관객을 동원한데 이어 한국상영관협회는 관객 유입을 더욱 폭발시킬 수 있는 국내 텐트폴 영화 개봉을 독려하는 방안도 논의 중이다. 코로나19로 국내 텐트폴 영화 개봉이 전멸한 현재, 제작계 부담을 줄여주고자 국내 150억원 이상 제작비가 투입된 텐트폴 영화를 대상으로 제작비의 절반을 돌려주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백신 프로모션으로 간신히 돌려 세운 관객을 한국 텐트폴 영화로 굳히기를 하려는 계획이다. 이런 상영관의 개봉 지원에 눈치만 보던 한국 텐트폴 영화들도 조금씩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는 후문이다.
또한 집단 면역으로 영화계 내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려는 움직임도 상당하다. '신과함께' 시리즈, '승리호'를 비롯해 국내 굵직한 영화, 드라마에서 할리우드급 시각특수효과(VFX)를 선보이며 전 세계에 'K-CG'를 알리는데 앞장선 덱스터스튜디오는 임직원을 대상으로 '백신 유급 휴가' 제도를 도입했다.
덱스터스튜디오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당일 오후와 익일에 걸쳐 접종 후 이상 증세 유무와 상관없이 유급 휴가를 제공하기로 한 것. 특히 이번 '백신 유급 휴가' 제도는 개인 연차 및 유급 병가 사용과 무관하게 진행해 임직원들의 강압적인 휴가 박탈 및 부담을 줄였고 직원들의 안전한 백신 접종을 독려하는 일환으로 제도를 도입해 영화계 귀감이 되고 있다. 비단 덱스터스튜디오뿐만 아니라 규모가 큰 제작사 및 배급사도 백신 접종 독려를 위한 '백신 휴가' 제도를 적극 검토 중이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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