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MBN '보쌈' 정일우의 정체가 치열한 궐내 권력 다툼의 핵으로 떠올랐다.
5일 방송한 MBN 주말드라마 '보쌈-운명을 훔치다' 11회에서는 권력을 장악하기 위해 수싸움을 벌이고 있는 이이첨(이재용)과 광해군(김태우) 모두 연흥부원군 김제남의 손자 김대석이 바우란 사실을 알게 됐다. 국청에서 바우의 정체를 알아본 이이첨의 반응을 살피는 광해군의 의미심장한 얼굴은 '보쌈'에 몰아칠 새로운 폭풍을 암시했다.
옥사에 갇힌 바우가 김대석이란 사실을 모르는 이이첨은 그가 거래 현장에 나타나지 않자 불안했다. 그가 빼돌린 서신은 반정 모의의 증좌였고, 광해군의 손에 이 서신이 들어가는 날엔 멸문이 불 보듯 뻔했다. 이때, 모든 진실을 알고 있는 대엽(신현수)이 금서 거래 장부를 이용하자고 제안했다. 대북파의 이름을 뺀 새로운 장부를 만들어, 서인들에겐 엄중한 경고를 날리는 동시에, 광해군이 서신을 입수했는지 시험해보자는 것. 그가 서신이란 패를 쥐고 있다면, 서인들을 보호할 것이란 계산이었다.
서신의 존재를 모르는 광해군은 꼼짝 없이 장부에 적힌 서인들의 죄를 물어야 할 상황에 몰렸고, '친국'으로 시시비비를 가리겠다고 선포했다. 하지만 호위무사 중영(서범식)에겐 어렵게 승차시킨 서인들을 위해 금서를 만들고 유통한 죄인들을 없애라고 명했다. 의금부 옥사에 침투한 중영이 책방 주인을 사살한 찰나, 대엽이 나타나는 바람에 바우는 목숨을 부지할 수 있었다. 이로써 광해군에게 서신이 없음을 확신한 이이첨은 이 살인 사건이 "증인을 죽여 자신들의 죄를 숨기려는 자들의 짓이 명백하다"며 금서를 본 자들을 조사해야 한다고 광해군을 압박했다.
거래 장부의 존재를 알게 된 수경(권유리)은 그 장부가 바우를 구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판단했다. 대북파와 서인, 모두 금서를 봤다는 사실을 증명하면, 사건을 키우기보단 적당히 덮으려 할 것이고, 그렇다면 바우도 풀려날 수 있기 때문. 이에 장부를 가지고 있을 것이라 추정되는 포도대장 원엽(추연규)의 방에 침입했고, 대엽의 도움으로 무사히 탈출해 장부도 손에 넣었다.
수경은 진짜 장부를 가지고 김자점을 찾아갔다. "서인들은 위기에서 벗어나고, 좌의정과 좌포도대장을 궁지로 몰 수 있을 것"이라며, 대신 바우의 신원 복권을 부탁했다. 이에 김자점은 광해군에게 좌의정을 굴복시키고, 대북파가 바우의 가문을 몰락시켰던 사건인 '계축년 옥사'와 관련된 이들의 신원을 복권시키자는 계책을 내놓았다. 또한, 당시 유일하게 살아 도망친 김제남의 장손이 의금부에 갇혀 있는 바우임을 알렸다.
광해군은 즉시 국청을 열어 대신들이 지켜보고 있는 자리에서 바우의 몽두를 벗겼다. 이이첨은 바우가 곧 김대석이란 사실을 알아보고 경악했고, 광해군은 이를 의미심장하게 바라봤다.
한편 이날 방송은 전국 8%, 최고 9.1%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닐슨코리아 집계, 유료가구 기준)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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