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이 한동안 잠잠한데도 불구하고 달걀 가격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달 달걀 한 판(특란 30개)의 평균 도매가격은 6260원으로 전월 대비 5.2% 올랐다.
올해 들어 특란 30개 월평균 도매가격은 1월 5022원에서 지난 5월에는 6260원을 기록하는 등 줄곧 오름세를 이어갔다.
특란 30개 소비자가격은 지난 4일 기준 7521원으로 지난 1월 28일 7000원대에 진입한 이후 넉 달 이상 7000원 선 밑으로 내려가지 않았다.
달걀 가격 상승의 주원인으로는 지난해 11월 시작된 고병원성 AI이다. 산란계에서 고병원성 AI가 많이 발병하면서 달걀 공급이 줄며 가격이 급등했다.
고병원성 AI로 인한 전체 살처분 마릿수는 닭·오리 2799만6000마리, 기타 193만8000마리로 집계됐다. 이중 산란계는 1670만9000마리다.
하지만 최근 두 달가량은 고병원성 AI가 발생하고 있지 않은데도 달걀 가격이 좀처럼 내려가지 않고 있다. 산란계 사육 마릿수 하락 여파가 이어지는 가운데 코로나19로 가정수요가 늘면서 달걀 가격을 떠받치는 모습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산하 농업관측본부는 달걀 가격 하락 시기를 이달 하순께로 내다봤다. 이달 산란계 평균 마릿수는 7023만마리로 작년보다 6.3% 감소하나 평년 대비로는 1.9% 증가할 전망이다. 달걀 생산량은 지난 1일 4050만개에서 이달 하순 4200만개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농업관측본부는 "6월 이후 달걀 생산량이 증가하면서 산지 가격은 꾸준히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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