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고교 1년 선배 김하성(26·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3루수로 '밀어냈던' 초고교급 유격수. 2015년 뉴욕 양키스 입단 이래 줄곧 마이너리그를 전전했던 만년 내야 유망주에게 서광이 비치고 있다.
박효준(25)은 6일 마이너리그 필라델피아 필리스 트리플A팀(레하이 밸리 아이언피그스)의 경기에서 3점 홈런을 쏘아올렸다. 하지만 소속팀 양키스 트리플A팀(스크랜튼 윌크스바 레일라이더스)은 6대9로 패했다.
이날 박효준의 홈런은 시즌 4호. 이미 2019년 더블A 트렌튼 썬더에서 기록한 3개를 넘어섰다. 박효준의 한 시즌 개인 최다 홈런은 2017년 싱글A 찰스턴 리버독스에서 기록한 7개다.
박효준의 올시즌은 남달리 희망차다. 시즌 전 시범경기에서는 미국행 7년만에 처음 초청선수가 아닌 공식 로스터에 포함됐고, 첫 타점도 올렸다.
시즌 시작은 양키스 더블A 서머셋 패트리어츠였다. 하지만 10경기만에 트리플A 스크랜튼 윌크스바 레일라이더스로 승격돼 14경기를 소화했다.
어린 시절부터 2루수 겸 유격수로서 수비와 선구안이 좋은 선수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최근에는 장타 포텐셜이 터지고 있다. 올시즌 트리플A 타율 0.353(51타수 18안타) 4홈런 12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126을 기록중이다.
타율보다 1할 이상 높은 출루율(0.459)도 인상적이지만, 무려 0.667에 달하는 장타율이 한층 눈에 띈다. 18개의 안타 중 장타가 8개(홈런 4 2루타 4)나 된다.
박효준은 야탑고 시절 1년 선배 김하성을 주전 유격수에서 밀어낼만큼 재능만큼은 '톱클래스'로 인정받았다. 하지만 김하성은 KBO리그에서 꾸준한 성장 끝에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군문제를 해결하고, 수비력과 주루, 장타력을 인정받으며 빅리그에 진출한 반면, 박효준은 아직 빅리그는 두드려보지도 못한채 마이너리그만 맴도는 상황.
군문제를 감안하면 조금씩 마음이 급해질만 하다. 박효준이 더 늦기 전에 빅리그에 올라설 수 있을까. 오래전부터 인정받아온 포텐셜이 드디어 터지고 있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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