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내가 뛸 때 팀이 잘 됐으면 한다."
마음이 여린 백승호는 전북 입단 후 2개월여만에 환상적인 프리킥으로 K리그 데뷔골을 터트렸다. 무려 29m(한국프로축구연맹 확인) 짜리 장거리포였다. 백승호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은 전북은 6일 성남과의 원정 경기서 5대1 대승을 거뒀다. 무려 리그 8경기 만에 승리했다.
백승호는 "5월 한달 쉽지 않은 기간이었다. 6월 휴식기전 승리해서 좋다"고 말했다. 또 그는 K리그 데뷔골에 대해 "중요한 시기였다. 골로 팀이 쉽게 풀어나갈 수 있어 다행이다. 팀이 안 좋은 시기를 빨리 지나가는데 도움이 돼 좋았다. 감독님이 믿고 맡겨주는데 팀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백승호는 "올림픽대표팀 갔을 때 프리킥 감각이 좋았다. 그 감각을 살려보고 싶었다. 올림픽대표팀이 매우 분위기가 좋고 모두 열심히 한다"고 말했다. 그는 김학범호의 제주도 훈련에 차출됐다가 이번 경기를 위해 잠시 돌아왔다. 선발 출전한 백승호는 성남전서 전반 15분, 29m 짜리 환상적인 프리킥 선제골을 뽑아냈다. 오른발로 감아찬 게 믿기 어려운 궤적으로 날아가 성남 골문 오른쪽 구석에 꽂혔다. 성남 수문장 김영광이 몸을 날렸지만 손이 닿지 않았다.
그는 "내가 뛸 때 팀이 이겼으면 했다. 그런 마음에 프리킥골을 넣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고 말했다. 백승호는 지난 3월말 우여곡절 끝에 전북과 계약했다. 그가 2개월 동안 이렇다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자 비난의 목소리가 나왔다. 그는 "안 좋은 말들이나 기사에 이제 적응한 것 같다. '바르셀로나 거품' 등 어릴 때 많은 얘기가 있었다. 그런 경험을 해서 이제 나쁜 기사가 나면 열심히 해서 좋은 기사 나오면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성남=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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