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무주공산이 된 김경문호의 유격수 경쟁이 치열하다.
춘추전국시대인 KBO리그 순위싸움만큼 유격수 경쟁도 안갯 속. 올림픽에서 펼쳐지는 마지막 야구, 숙적 일본과의 경쟁이 불가피한 무대에서 태극마크를 짊어지고자 하는 선수들의 눈은 더욱 불타 오를 수밖에 없다.
최근 들어 KT 위즈 유격수 심우준(26)도 심심찮게 물망에 오르고 있다. 지난해까지 수비, 발에 비해 타격에서 아쉬움이 있다는 평가를 받았던 선수. 그러나 올 시즌 타격 재능에 서서히 눈뜨기 시작하면서 대표팀 유격수 경쟁 지분을 점점 늘려가고 있다.
세부 지표상으로도 심우준은 대표팀 후보군 물망에 오를 만하다. 심우준은 현재 KBO리그 내 풀타임 유격수 중 가장 많은 2루타(11개)를 치고 있다. 삼진 부문에선 국내 유격수 중 박찬호(KIA 타이거즈)와 함께 가장 적은 28개에 그치고 있다. 2할7푼9리의 타율은 다소 부족해 보이지만, 9번 타자 역할을 맡아 상위 타선과의 연결고리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는 평가다.
KT 이강철 감독은 "올 시즌 심우준이 타격에 눈을 뜬 것 같다. 많이 늘었다. 나 자신도 (심우준이 타석에 서 있을 때) 기대감이 커졌다"고 말했다. 그는 "수비는 기본적으로 좋은 선수다. 그런데 올 시즌 장타력이 개선됐고, 출루를 통해 상위 타선으로 연결돼 빅 이닝으로 가는 경우도 잦아졌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좋은 평가를 받았던 수비는 올 시즌 한 단계 더 성장한 눈치. 이 감독은 지난해 심우준이 첫 포스트시즌(플레이오프)을 경험했던 부분을 돌아보며 "당시 실책을 기록한 이후 비슷한 장면에선 그런 모습이 안나온다. 실책 뒤 본인이 연구하고 호수비로 이어지는 경험이 쌓이면서 자신감 상승과 함께 수비 동작도 더 매끄러워졌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심우준이 (대표팀 경쟁) 명함을 낼 수 있는 수준까진 충분히 올라왔다고 본다"고 했다.
수원=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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