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모든 스포츠는 팬을 위해 존재한다고들 한다. 그런 측면에서 잉글랜드-루마니아간 A매치 친선경기 도중 경기장에 난입한 관중은 팬 서비스를 확실하게 했다.
6일 잉글랜드 미들즈브러 리버사이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루마니아전 전반 막바지 상의를 탈의한 한 남성 관중이 그라운드 안으로 난입했다. 20~30대로 추정되는 이 남성은 '턱스크'를 한 채 50야드 이상을 질주하며 직관 관중과 시청자의 눈을 사로잡았다. 안전요원에게 붙잡힐 때까지 술래잡기는 한동안 계속됐다.
0-0 지루한 경기 양상에서 이 난입 관중은 최고의 엔터테인먼트였다. 관중들은 "이 뚱보 녀석아!"(You Fat B******!)라는 현지에서 유명한 응원구호를 다같이 외쳤다.
'B'로 시작하는 욕설이 담긴 구호가 그대로 전파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전달됐다. 급기야 경기 중계사인 'ITV' 코멘테이터가 실시간으로 이 점에 대해 사과를 했다.
하지만 팬들은 전혀 다른 반응을 보였다. '더 선'에 따르면, 팬들은 SNS를 통해 "지금까지 최고의 장면을 연출했다" "잉글랜드와 루마니아의 전반전 요약: 관중 난입. 그게 전부" 등의 반응을 나타냈다.
난입한 관중이 띄워놓은 분위기 속에서 돌입한 후반. 23분쯤 마커스 래시포드(맨유)가 페널티로 이날 유일한 골을 터뜨렸다. 이후 달아날 기회를 잡았지만, 넉 달 만에 그라운드로 돌아온 조던 헨더슨(리버풀)의 페널티는 상대 골키퍼에게 막혔다. 손흥민 소속팀 동료 해리 케인은 이날 출전하지 않았다.
유로2020 본선 대회를 앞두고 오스트리아와 루마니아와의 스파링에서 각각 1대0으로 승리한 잉글랜드는 오는 13일 크로아티아와 유로 조별리그 D조 1차전을 웸블리에서 치른다. 이후 스코틀랜드(19일), 체코(23일)전이 예정됐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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