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로 인해 학교에서 온라인 수업을 본격 시행하면서 아이들의 눈 건강에 대한 염려가 늘고 있는 가운데, 실제 소아 근시 환자 수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들의 눈 건강을 위해 온라인 수업과 관련해 시청 자세 및 환경 관리에 대한 조기교육 필요성이 제기된다.
지난해 4월 유치원을 제외한 전국 초·중·고교와 특수학교, 각종 교육기관에서 처음으로 온라인 개학을 하게 되면서 온라인 수업이 일상화되었다. 이로 인해 모든 학생들이 컴퓨터, 태블릿 PC 및 휴대폰 등의 화면을 보는 시간이 늘어났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전국 2만5000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0 인터넷이용실태조사'에 따르면, 3세 이상 인터넷 이용자 중 2020년 온라인 교육 경험은 전년 대비 37.1% 증가한 98.9%로 100%에 가깝게 나타났다. 학생들의 온라인 교육 경험을 살펴보면 10대가 99.9%, 3~9세는 48.1%로 조사됐다.
온라인 수업처럼 가까운 거리에서 한 곳을 집중해서 오랜 시간 동안 보면 가성근시, 조절장애, 안구건조증을 비롯해 다양한 안질환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안구의 성장이 끝나지 않은 성장기 아이들의 경우 특히 주의해야 한다. 온라인 수업으로 눈의 근거리 작업이 계속되면 근거리에 초점을 맞추기 위해 과도한 수정체의 조절이 필요해 이로 인해 가성근시가 발생할 수 있고, 근시를 빠르게 진행시킬 수 있다.
김안과병원의 사시&소아안과센터를 찾은 15세 미만 환자들을 온라인 개학을 한 지난해 4월 기준으로 전후 각각 1년간 비교 분석한 결과, 전체 환자 중에서 근시 환자 수 비율이 약 6.6% 증가했다. 온라인 수업을 받지 않은 기간인 2019년 4월부터 2020년 3월까지의 근시 환자 비율이 68.3%였다. 반면 온라인 수업을 시행한 기간인 2020년 4월부터 2021년 3월까지는 전체 환자 중 74.9%가 근시 환자였다. 그 이전인 2018년 4월부터 2019년 3월까지도 근시 환자 수 비율도 67.9%로 온라인 수업을 받지 않는 동안은 15세 미만 전체 환자 수 중 근시 환자 수가 차지하는 비율은 거의 유사했다.
온라인 학교수업이 근시 환아 수 증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영상기기 시청을 통한 온라인 수업시간의 증가와 상관관계가 있을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고 있는데다, 코로나19 이후에도 온라인 수업의 유용성 때문에 어느 정도는 온라인 교육이 대면 교육을 대체, 시행될 것으로 예상돼 성장기 어린이들에게 영상기기 시청자세에 대한 조기교육이 필요해 보인다.
김안과병원 사시&소아안과센터 김응수 전문의는 "온라인 수업 시행 이후 임상경험상 근시로 병원을 찾는 소아 환자가 늘었다. 온라인 수업과 근시환아 증가와 직접적으로 연결을 지을 수는 없으나,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고 있다"며 "뉴노멀 시대에 온라인을 통한 교육활동은 지속될 가능성이 높으므로, 학생들에게 바람직한 영상기기 시청자세에 대해 교육해 몸에 배도록 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온라인 수업시대 우리 아이 눈 건강 지키려면?
화면과 눈 사이는 50㎝ 정도의 적정한 거리를 유지한다.
40~50분 수업 후에는 10분씩 쉬면서 눈을 감고 있거나 먼 곳을 바라본다.
영상 단말기기 화면의 높이는 눈보다 낮게 하고 화면 밝기는 적절하게 맞춘다.
눈이 피로할 때는 눈을 자주 깜빡인다.
정기적으로 안과검진을 받는다.
균형 잡힌 식사와 비타민이 풍부한 녹황색 채소, 과일을 섭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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