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쉽지 않다는 보고까지 올라왔던 베테랑 투수. 스스로 이겨내고 1군에서 선발등판을 했고 무실점으로 시즌 첫 승까지 신고했다.
LG 트윈스 베테랑 투수 차우찬(34) 얘기다. 차우찬은 지난 6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서 시즌 첫 등판을 해 5이닝 동안 4안타 2볼넷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고, 팀의 대승과 함께 첫 승도 챙겼다. 이날 직구 최고 142㎞를 찍었고, 다양한 변화구와 제구력으로 KIA 타자를 효과적으로 막아냈다.
차우찬은 8일 엔트리에서 제외됐는데 이는 올림픽 대표팀 후보라 백신을 맞아서 빠진 거라고.
LG 류지현 감독은 차우찬의 복귀에 대해 "어려운 시간을 보냈을거라는 생각한다. 스스로도 이렇게 긴 시간 동안 1군 무대에 없었던 적도 없었을 것"이라면서 "어려움을 이겨낸 부분이 대단하다. 스스로 이겨내려고 한 의지는 박수받아 마땅하다"라고 그를 극찬했다.
사연이 있었다. 류 감독이 4월에 2군을 방문해 차우찬의 상태를 체크했을 때 그리 긍정적이지 않았다고. "그때만 해도 선수도 지쳐있고 '어렵다'는 보고를 받았다"라고 한 류 감독은 "나중에 보고를 받으니 차우찬 본인이 스스로 야간에 실내에서 박스째로 공을 놓고 네트 스로우를 했다"라고 말했다.
네트 스로우는 짧은 거리에서 네트를 향해 던지는 훈련으로 어깨와 팔에 부담이 적은 상태에서 공을 던질 수 있다. 이 훈련은 당초 재활 프로그램에 없었던 것.
스스로 부담이 적은 선에서 공을 계속 던지면서 부상 재발에 대한 두려움과 통증에 대한 두려움을 없앨 수 있었다고. 어깨가 괜찮다는 확신이 들자 차우찬의 재활 속도는 급속도로 진행됐고, 5월 18일 퓨처스리그 실전 피칭까지 할 수 있었다.
차우찬은 첫 등판 후 인터뷰에서 "다치기 전보다 몸 상태와 팔 상태가 지금이 더 좋다"고 했다. 구속에 대한 미련도 없다고 했다. 스스로 부상을 이겨낸 자의 자신감이었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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