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22이닝 연속 무득점.
KIA 타이거즈의 최근 좋지 않은 분위기를 보여주는 지표다.
KIA는 지난 5일 광주 LG전 6회부터 9회까지 4이닝 연속 점수를 뽑지 못했다. 이어 지난 6일 광주 LG전에선 0대10으로 영봉패했다. 그리고 8일 대구 삼성전에서 9회까지 무득점에 그쳐 22이닝 연속 무득점에 허덕였다.
마운드도 문제지만, 좀처럼 연결이 안되는 타선이 더 문제다. 화력 싸움이 전혀 되지 않는다.
8일 대구 삼성전에선 그야말로 '고구마 타선'이었다. 우선 상대 선발 백정현에게 5⅔이닝 동안 4안타 4볼넷을 얻어냈지만, 한 점도 뽑아내지 못했다.
바라던 적시타가 터지지 않았다. 누상에 주자는 쌓이는데 해결이 안되는 것. 1회 초 2사 이후 프레스턴 터커와 최형우가 나란히 볼넷을 얻어내 2사 1, 2루 상황을 만들었지만, 후속 황대인이 루킹 삼진을 당했다.
5회 초에는 갈증이 더 심해졌다. 처음으로 선두타자가 출루했다. 한승택이 볼넷을 얻어냈다. 그러나 후속 이진영이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그러나 최원준이 우전안타를 때려내면서 1사 1, 2루 상황이 연출됐다. 그러나 적시타의 물꼬는 트이지 않았다. 후속 김선빈은 우익수 플라이, 터커는 3루수 파울 플라이로 아웃됐다.
6회 초에는 상대 전력분석에 완전히 당했다. 백정현을 2사 2, 3루 상황까지 몰아붙였다. 헌데 삼성 벤치에선 투구수 86개밖에 되지 않은 선발 백정현을 내리고 사이드암 투수 심창민을 택했다. 후속 한승택이 언더 유형 투수에게 역대 8타수 무안타로 부진했기 때문. 허삼영 삼성 감독의 투수 교체 타이밍은 적중했다. 심창민은 한승택을 우익수 플라이로 유도했다. 한승택도 잘 때린 타구였지만, 우익수 라인드라이브로 날아갔다.
7회 초에는 정점에 달했다. 선두 이진영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한 뒤 후속 최원준이 볼넷을 얻어냈다. 김선빈이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났지만, 터커가 볼넷을 얻어내면서 1사 만루 상황을 맞았다. 그러나 최형우는 최지광에게 삼진으로 물러났고, 대타 이정훈은 무기력하게 1루수 땅볼로 아웃되고 말았다.
7회 말 정확하게 비교할 수 있는 상황이 펼쳐졌다. 삼성도 1사 만루 찬스를 잡은 것. 헌데 삼성에는 KIA에서 찾기 힘든 해결사가 있었다. 호세 피렐라가 중전 적시타를 날려 불안했던 3점차 리드에 한 점을 더 보탰다.
KIA에 중요한 건 해결책이 안보인다는 것이다. 타격이 안되다보니 주자가 쌓이는 과정도 볼넷에 의존하고 있다. 그나마 6월에 3할대 타율을 보이던 김선빈과 터커마저 정작 필요할 때 효율이 떨어지는 타격을 하고 있으니 득점권 찬스에서 기대할 만한 타자가 없다.
투수가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 이하)를 해도 못이기는 현실. 야구는 투수가 점수를 덜 내주고, 타자가 점수를 많이 내서 이기는 종목이다. 대구=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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