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탈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 붐이 다시 시작되고 있다.
2019년 방송된 TV CHOSUN '미스트롯' 1편의 기록적인 성공으로 최근 2~3년간 지상파·비지상파 가리지 않고 모든 방송사들이 앞다투어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을 내놨다. 사실 오디션 프로그램의 전성기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다. 2008년 오디션 프로그램의 시초라고 할 수 있는 '슈퍼스타K' 1편의 예상을 뒤엎는 성공으로 온갖 오디션 프로그램이 쏟아졌다.
하지만 'K팝스타'의 성공으로 이름조차 외우기 버거울 정도로 넘쳐나는 오디션 프로그램들이 매일 같이 새로 쏟아지더니 결국, 과부하가 걸렸고 몇 년 못 가 급속히 하락한 바 있다. 그런 오디션 프로그램에 대한 관심을 트로트가 다시 되살려 놓은 셈이다.
하지만 트로트 프로그램이 기하급수적으로 늘면서 트로트 자체에 대한 대중의 피로도가 상승하기 시작했다. 그때 등장한 새로운 오디션 프로그램이 바로 지난해 말 방송한 JTBC '싱어게인'이다. 무대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는 무명의 가수들을 다시 대중앞게 설 수 있게 돕는 리부팅 오디션 프로그램이었던 '싱어게인'은 트로트를 내세우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시청률 10%를 넘기며 성공했고 이승윤 정홍일 이무진 등 스타를 탄생시켰다.
'싱어게인'이 다시 되살려놓은 '탈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의 가능성이 다시 한번 방송사에 오디션 프로그램 열풍에 불을 붙였다. 특히 방탄소년단과 블랙핑크 등 K팝스타들이 글로벌적인 인기에 힘입어, 국내용을 넘어 글로벌 음악 시장을 겨냥한 스타를 발굴하기 위한 오디션 프로그램들이 우후죽순 기획 및 론칭되고 있다.
가장 관심을 받고 있는 오디션 프로그램은 단연 '오디션 프로의 히트메이커' 한동철 PD가 MBC와 함께 손을 잡고 내놓는 걸그룹 오디션 프로그램 '방과후 설레임'이다. '쇼미더머니', '언프리티 랩스타', '프로듀스101' 등 오디션 프로그램의 트렌드를 선도해 온 한 PD는 한국 연습생 뿐만 아니라 미국, 중국, 일본, 유럽 및 남미를 포함한 세계 각국에서 K팝 걸그룹으로 데뷔하고자 하는 여성 연습생들을 대상으로 빌보드 차트 진입을 목표로 글로벌 걸그룹을 탄생시킬 예정이다. 오는 11월 첫 방송된다.
'강호동의 천생연분', '황금어장-무릎팍도사', '무한도전' 등을 탄생시킨 스타 연출자인 여운혁 PD도 트로트 가수 김호중의 소속사 생각을 보여주는 엔터테인먼트와 손을 잡고 8월 MBC에서 새로운 보이그룹 오디션 프로그램을 론칭할 예정이다.
오디션 프로그램의 산실이라 할 수 있는 Mnet도 8월 첫 방송되는 '걸스플래닛999: 소녀대전'으로 오디션 붐에 합류한다. 세계적인 걸그룹 탄생을 목표로 하는 이번 프로그램은 이미 세 차례 예선을 통해 한중일 문화권에서 각각 33명씩 총 99명의 참가자를 최종 확정했다. 배우 여진구가 데뷔 이후 첫 단독 MC를 맡기로 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트로트 붐을 일으켰던 TV CHOSUN 역시 트로트에서 벗어난 새로운 오디션 프로그램을 론칭할 계획이다. 하반기 방송될 '내일은 국민가수'는 장르, 국적, 성별을 불문하고 노래를 사랑하고 무대에 대한 갈망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초대형 프로젝트 오디션이다. 특히 빌보드와 업무 협약을 맺고 전 세계 음악 시장을 겨냥하는 글로벌 가수를 발굴할 계획이다.
JYP의 수장 박진영과 피네이션의 대표 싸이는 SBS 대표 오디션 프로그램이었던 'K팝스타' 제작진과 의기투합, '라우드'를 탄생시켰다. 월드와이드 보이그룹 프로젝트인 '라우드'는 5일 첫 방송부터 9%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화제를 모았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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