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마이너리거 4명이 이물질 사용 혐의로 10경기 출장정지 처분을 받자 게릿 콜(뉴욕 양키스)의 직구 회전수가 떨어졌다. 과연 우연일까?"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이 대대적인 부정투구(이물질 사용) 단속을 예고한 가운데, 리그 대표 에이스를 향한 공개 저격이 등장했다.
2015시즌 아메리칸리그(AL) MVP에 빛나는 조시 도날드슨(미네소타 트윈스)은 통산 232홈런 674타점을 기록한 스타 선수다.
도날드슨은 지난 7일(한국시각) 미디어 인터뷰를 통해 콜의 부정투구 가능성을 언급한 뒤 "물론 우연일 수도 있다. 일단 사무국은 그동안 그들(투수들)이 부정투구를 하도록 내버려두었으니까"라며 냉소했다.
이어 "파인타르(송진)은 차세대 스테로이드다. 끈끈한 이물질을 통해 손끝의 접착력을 높여 투수들이 멋진 공을 던질 수 있도록 도와준다"고 강조했다.
콜은 오래전부터 부정투구 의심을 받아온 선수다. 2018년 휴스턴 애스트로스 이적 직후 갑자기 직구의 위력이 크게 증가하며 리그 대표 에이스로 등극했기 때문이다. 올해 1월에는 LA 에인절스 매니저의 파인타르 사용자 폭로에도 포함됐다. 당시 그는 콜을 비롯해 맥스 슈어저, 저스틴 벌렌더, 펠릭스 에르난데스, 코리 클루버, 애덤 웨인라이트 등을 파인타르 사용자라고 주장한 바 있다.
트레버 바우어(LA 다저스)는 "파인타르를 사용하면 회전수를 400RPM 늘릴 수 있다"며 그 대표 선수로 콜을 여러차례 꼽은 바 있다. 바우어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2019년말부터 급격히 직구 회전수를 끌어올려 2020년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마치 '파인타르를 사용하면 이렇게 된다'는 것을 직접 보여준 듯한 모양새다.
AL 시즌 MVP를 3차례나 수상한 수퍼스타 마이크 트라웃도 "공정한 경쟁을 원한다. 지난 4년간 원했던 일이다. 이렇게 대놓고 문제될 때까지 사무국은 뭘 했나? 지금부터라도 깔끔하게 처리하기 바란다"는 바우어의 발언을 거들고 나섰다.
트라웃은 8일 "몇몇 선수는 (이물질 사용 여부가)더 명백하다. 부디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말했다. 경기 외적인 일에 대해서는 좀처럼 입을 열지 않는 트라웃에겐 이례적인 일이다.
양키스는 도날드슨의 발언에 대한 공식 논평을 거절했다. 애런 분 감독은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다"며 답변을 피하려 했지만, 기자들의 거듭된 질문에 "(끈끈한 물질 사용의)선을 넘나드는 사람들이 있는 것 같다. 더 엄격한 규정의 적용에 찬성한다. 올바른 방법대로 처리될 것"이라며 조심스럽게 답했다.
MLB 사무국은 투수의 모자와 장갑, 유니폼 등의 불법 물질 단속을 공식화하고, 하루 8~10번에 걸쳐 수색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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