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마이크 트라웃이 부상으로 빠진 것이 오타니 쇼헤이에게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 좀처럼 상대 투수들이 오타니와 승부하려 하지 않는 것.
오타니는 8일(이하 한국시각)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원정경기서 2번-지명타자로 선발출전해 1타수 무안타 3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지난 7일 시애틀 매리너스전서도 3볼넷을 얻은데 이어 이틀 연속 3볼넷을 기록했다.
최근들어 볼넷이 늘어나고 있다. 트라웃의 부상 이탈과 관련이 크다. 트라웃은 오타니 다음인 3번 타자로 활약했다. 아무리 오타니가 강타자라고 해도 MVP출신인 홈런타자가 바로 뒤에 있으니 오타니에게도 정면승부를 할 수밖에 없었다.
오타니는 트라웃이 부상자 명단으로 빠진 이후 17경기서 15개의 볼넷을 얻었다. 트라웃의 부상 이전 38경기에서는 8개의 볼넷을 얻는데 그쳤다.
오타니야 당연히 치고 싶지만 정면승부를 하지 않는 상황에서 나쁜 공에 방망이를 낼 수는 없는 노릇.
당연히 홈런이 줄어들었다. 트라웃과 함께 뛰었던 38경기서 13개의 홈런을 때려냈던 오타니는 트라웃 부상 이후엔 17경기서 3개의 홈런만 추가하는데 그쳤다. 지난 6일 시애틀과의 경기서 시즌 16호 홈런을 친 것도 상대 선발인 고교 선배 기쿠치 유세이가 정면승부를 한 덕분이었다.
오타니는 주로 2번 타자로 나가고 있다. 볼넷을 많이 얻는 것이 출루가 역할인 테이블 세터로서는 좋은 일일 수도 있다. 하지만 그는 홈런 타자다.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18개)에 이어 아메리칸리그 홈런 공동 2위를 달리고 있다.
볼넷도 좋지만 많이 쳐서 홈런을 양산하는 것에 팬들이 더 많이 기대한다. 트라웃이 돌아오기 전까지 계속 상대 투수들의 집중 견제를 받을 수밖에 없다. 이를 어떻게 슬기롭게 극복하느냐가 시즌 전체의 타격에 중요한 키 포인트가 될 듯하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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