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추재현의 리드오프 기용은 오늘 (래리)서튼 감독의 신의 한수였다."
장정석 해설위원의 찬사다. 추재현이 시즌 중반으로 접어드는 롯데 자이언츠 타선의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롯데는 8일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장단 19안타를 폭발시키며 18대9 대승을 거뒀다.
추재현은 첫 타석 2루타를 시작으로 3번째 타석에선 7-3으로 앞서가는 2점 홈런을 쏘아올리는 등 시종일관 공격을 주도했다. 최근 8경기에서 3개째 아치다. 사이클링히트(단일 경기 안타, 2루타, 3루타, 홈런을 모두 기록하는 것)이 눈앞이었지만, 3루타를 때리지 못했다.
경기 후 추재현은 "오늘 상대 선발(박정수)의 공이 좋아 직구만 생각하고 들어갔는데, 운좋게 홈런을 만들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사이클링 히트는 의식하지 않았다. 3루타만 남았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다"면서도 "3루타를 만들기 위해 신경써서 타격하진 않았다"고 덧붙였다.
추재현은 6월 들어 타율 3할6푼7리(30타수 11안타) 2홈런 8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091의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이에 대해 추재현은 "타격감이 좋은 건 무엇보다 선배님들의 화이팅이 가장 큰 이유다. 매 경기 이겨보자고 함께 화이팅하는게 힘이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아직까지 타석에서 여유가 있진 않다. 한 타석 한 타석 최선을 다할 뿐"이라며 "캠프 때 훈련을 하면서 타석에서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기 위한 연습을 많이 했는데 도움이 되고 있는것 같다"고 덧붙였다.
추재현은 외야 전 포지션을 볼 수 있는 타자다. 캠프 때는 중견수를 준비했고, 이날 경기에선 좌익수와 우익수로 나섰다. 빠른 발에 강한 어깨까지 겸비한 툴가이의 잠재력이 터지고 있다.
앞서 추재현은 '김현수(LG 트윈스) 선배 같은 타자가 되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홈런과 안타도 적지 않게 쳐내지만, 무엇보다도 타석에서 좀처럼 죽지 않는 타자라는 점을 강조했다. 6월은 '김현수 바라기' 추재현의 첫걸음으로 기억될지도 모른다.
부산=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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